민선 5기에 해결해야 할 구례군 지역현안은 지역상권 활성화와 함께 지리산온천∼노고단(4.5㎞) 구간의 지리산 로프웨이(케이블카) 설치사업 실현이다.

구례군이 추진하고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산림생태공원과 농공단지조성 등 굵직한 사업들은 서기동 군수의 재선에 따라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은 지리산 온천지구조성사업이 시작된 지난 1989년부터 계획돼 민선 1기때부터 현재까지 15년간을 추진해 왔으나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980년대초 당시 국내 레저사업의 선두주자였던 M그룹에서 화엄사와 노고단을 잇는 6㎞의 케이블카를 설치하기 위해 당시 허가관청인 전남도의 허가까지 받았으나, 그룹의 해체로 착공도 못한 채 무산되고 말았다.

또 주요 현안으로 구례군 경제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온천지구의 활성화를 꼽을 수 있다. 지난 1995년 7월 개장한 지리산 온천랜드는 2007년 6월 휴업에 들어 갈 때까지 12년동안 연평균 100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였고, 지역상권을 활성화시켜 한때는 구례경제의 흐름을 주도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워터파크’를 조성할 계획으로 휴업에 들어간 지리산온천랜드는 이후 3년동안 공사를 추진하지 못하고 있어 온천상권이 침체됐다.

수백억원의 자금이 투자되는 워터파크조성사업에 공공의 예산을 투자할 수 없지만 구례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업인 만큼 구례군이 풀어가야 할 과제이다.

구례군의 골프장 조성사업은 관선 군수때 부터 추진된 사업이다. 1990년대초 화엄사아래 바림지구에 L건설이, 용방면 용강지구에는 M그룹과 D건설이 수년간 사업을 검토했으나 무산됐다.

지리산온천랜드의 개장으로 산동면 온천지구에 27홀 규모의 골프장건설이 본격적으로 추진됐고, 2008년 2월에 사업인가를 했으나, 인근 주민과의 이해관계로 소송이 제기돼 현재 대법원에 계류중이다.

한두 달 후면 소송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이지만 2년여 소송 기간 동안 국내 골프장사업의 여건에 많은 변화가 있어 사업자의 의지가 큰 관건이다.

사업주체가 지리산 온천랜드로서 골프장과 온천랜드가 맞물려 2개의 사업추진이 복합성을 띠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결국 두 마리의 토끼를 어떻게 잡느냐가 구례군의 현안이다. 케이블카설치사업·온천 워터파크조성·골프장건설 사업들을 추진하기 위해 우선시 돼야 할 사항은 군민의 화합과 지역의 안정이다. 선거로 흐트러진 민심을 아우르는 서로간의 배려가 제일 필요한 때다.



서기동 구례군수는 “지역현안사업의 활발한 추진을 위해 현재까지 추진해 온 사항들을 재점검하고, 민선 5기에는 반드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이진택기자 lk5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