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도·7개 시·군에 걸쳐있는 지리산을 자전거로 한바퀴 돌 수 있는 둘레길이 만들어진다.

15일 곡성군과 구례군에 따르면 지리산권 7개 시·군은 오는 2012년 10월 완공목표로 지리산과 섬진강을 연계한 ‘지리산권 자전거 둘레길’을 조성한다.

지리산권관광개발조합을 시행주체로 하는 이번 사업에는 곡성과 구례를 비롯해 전북 남원·장수, 경남 하동·산청·함양군 등 7개 시·군이 참여한다. 이 사업은 지난달말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주관의 우수 연계·협력사업으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에는 총사업비 285억여원(국비보조율 60%)이 투입돼 280㎞ 길이의 자전거 도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이미 조성된 남원구간 37㎞와 4대강 자전거도로 계획구간을 제외하면 실제 사업구간은 159㎞이다. 특히 도로개설 등 자전거도로 기반시설은 광역사업비로 집행하고, 자전거보관대 등 편익시설과 휴게시설은 해당 순수 시·군비로 별도 조성하는 등 재원을 분담한다.

자전거둘레길 노선은 지리산 국립공원은 물론 섬진강·광한루·화개장터·육십령 고개 등 지역명소와 풍광을 연계해 지정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각 시·군에서 산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리산 자전거둘레길 개설사업을 지리산권 조합차원으로 광역화해 체계적으로 개설하게 된다. 하천 등으로 자전거도로가 단절되는 구간은 강교(鋼橋)를 설치해 연속성을 유지하게 된다.

올해 추진하는 1단계는 자전거둘레길 기본노선을 확정하고 이미 개설된 구간과 연계·조성하며 2단계(2011년)는 남원∼장수∼함양구간, 3단계(2012)는 함양∼산청∼하동구간을 단계별로 추진하게 된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거점별 40㎞ 구간마다 ▲친환경적인 휴게시설 ▲자전거터미널 ▲무인대여 시스템 등 시설이 조성되고 자전거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곡성군과 구례군의 경우 ▲곡성∼구례(섬진강 길) 28㎞ ▲구례∼하동(산수유 길) 36㎞를 4대강사업 일환으로 추진하며, 5개소(490m)에 강교를 설치한다. 곡성·구례군 관계자는 “

자치단체간 경계를 뛰어넘는 관광과 레저스포츠를 연계한 ‘지리산둘레길’ 자전거도로망 구축에 따라 지역발전 시너지효과를 거둘 것

으로 기대된이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김계중·이진택기자 k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