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이 간기능 개선과 숙취해소 등 약용효과가 탁월한 헛개나무를 활용해 산업화에 발벗고 나섰다.

장흥군은 7일 군청 2층 상황실에서 전남도 천연자원연구원, 전남도한방산업진흥원, 장흥군 버섯연구소, (주)피엔케이, 장흥헛개영농조합 및 관련 실과소장이 참석한 가운데 사단법인 장흥헛개산업육성사업단(이하 헛개사업단) 창립총회를 가졌다.

이날 총회에서는 헛개사업단의 2010년 사업계획 승인을 비롯해 정관승인, 임원선출 등 순으로 진행됐다.

장흥군은 지난해 농림수산식품부 향토산업육성사업에 ‘장흥 헛개나무를 이용한 웰빙토피아’를 공모·선정됨에 따라 올해부터 2012년까지 3개년간 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사업 첫해인 올해에는 8억원을 들여 ▲헛개나무 재배시스템 구축 ▲연구개발 ▲마케팅·유통 ▲체험 관광상품개발 등 6대분야 9개 세부사업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연구개발 사업의 경우 전남도 한방산업진흥원과 순천대 식품공학과 공동으로 오는 12월까지 헛개나무의 유전자원 수집과 함께 성분분석, 추출물 효능평가, 헛개 가공품(엑기스·환·음료)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체험 프로그램은 5∼6월 헛개나무 잎과 꽃을 이용한 헛개꿀따기, 헛개잎따기, 헛개잎 장아찌 담그기, 헛개잎 송편만들기, 헛개나무 훈증 체험 등 다양하게 개발된다.

특히 체험 프로그램은 소비자와 직접적으로 연결됨에 따라 3차 관광서비스까지 사업영역이 확대되고 사업화 기반구축에 큰 밑바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관산읍 천관산 부근 사상의학체험랜드 내에 오픈 세트장이 마련된 한의학 드라마 ‘신의’(神醫)를 통해 헛개나무를 간접홍보 하는 등 마케팅에도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장흥군은 이번 헛개사업단의 출범에 따른 사업추진으로 3년후 200여 명의 일자리 창출과 참여농가 소득액 10억원, 관련업체 매출액 1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흥군 관계자는 “최근 웰빙열풍에 의해 헛개나무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헛개나무 시설지원과 기술에 대한 자원권리화를 통한 생산 기반구축으로 향토산업 육성 기초를 마련하고 지역 농민에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흥지역 헛개나무 재배면적은 150ha로 전국 410ha중 37%를 차지하는 전국최대 재배지이다.

/중부취재본부=김용기기자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