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지역의 음주운전에 의한 사고율이 높아 주민들의 건전한 음주문화 개선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30일 장흥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 사망사고 19건 가운데 8건(42.1%)이 음주사고로 나타났다.

음주에 의한 사망사고 8건 가운데 7건이 보행자가 음주한 상태에서 무단횡단을 하거나 오토바이 등을 타고 가다 음주차량과 충돌해 발생했다.

특히 야간에 길거리 등에서 음주 소란을 피우는 주치자 112 신고건수가 월 평균 100여 건에 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질병관리본부가 실시한 ‘지역사회 건강조사‘에서도 장흥지역의 음주율은 60.5%(전남 평균 53.4%)로 전남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장흥지역 음주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데는 지난 2006년에 개설된 한우 소고기 전문장소인 ‘장흥읍 토요시장’을 찾는 인파가 부쩍 늘고 키조개, 매생이를 비롯한 장흥 연안에 생산된 각종 해산물로 인한 먹거리 식당이 늘어나 음주 소비가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장흥경찰서 고재만 생활안전과장은 “잘못된 음주문화로 인해 장흥지역의 경제적, 사회적 손실이 막대해 지역 정서함양 차원에서 우선 상습적인 음주행위부터 근절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부취재본부=김용기기자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