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수협조합장이 최근 개인적인 채무와 조합경영 부실책임을 지고 재임 7개월여 만에 사퇴함에 따라 후임 조합장을 뽑는 보궐선거가 다음달 2일 치러진다.

18일 장흥군 수협에 따르면 김모(60) 전 조합장이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농신보) 연체이자와 일반 대출금 등 총 4억여원에 이르는 채무를 상환하지 못한데다 그동안 경영부실 및 어촌계와의 어업권 마찰 등으로 조합장 직무를 더 이상 수행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최근 사퇴했다.

수협법 및 정관상 ‘조합장 또는 임원은 500만원 이상의 채무를 6개월을 초과해 연체하면 자격상실 한다’라는 규정에 따라 김씨가 사퇴하지 않을 경우 지난 15일자로 조합장을 박탈당하게 돼 있었다.

장흥군수협은 그동안 수협중앙회로부터 경영부실 이유로 인근조합과 합병하라는 권고명령을 받은 상태이나 조합원들은 강진수협이나 고흥수협과의 새로 신설조합 방식의 합병조합 체제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조합장을 사퇴한 김씨는 지난 2005년에 조합장에 당선 후 지난해 8월에 무투표로 2선에 성공했으나 임기(3년 4개월)를 채우지 못한 채 결국 중도사퇴하고 말았다.



한편 장흥군수협은 조합원 2천967명에 총 자산이 1천100억원으로 이 가운데 부채가 1천300억원, 자본금은 -300억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부취재본부=김용기기자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