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도의원 선거는 신·구 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현역 의원에 맞서 정치 신인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내놓고 있다.

제1선거구(장흥읍, 장동·장평·유치·부산면)에서는 ‘4선’에 도전하는 김창남 도의원에 맞서 박준영 전남도지사 비서관인 이충식씨와 최경석 군 의원, 고홍천 정남진 농협조합장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50대와 40대의 젊은 신인들이 도의원 자리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3선인 김 의원은 기독교 장로 출신으로, 지난 1998년부터 지금까지 120차례 헌혈을 해오고 있는 헌혈 운동가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06년 8월에는 ‘만성신부전증’ 환자에게 자기 신장을 기증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 같은 헌신적인 봉사정신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용산면 출신인 이충식 비서관은 김재종 전 장흥군수 비서실장 7년, 박준영 전남도지사 비서관 6년 등 자치·광역단체장 비서직을 수행하며 쌓은 행정마인드와 인맥을 내세우고 전남도와의 가교 역할을 통해 예산 및 기업유치에 공을 들일 수 있는 적임자로 자평하고 있다. 그는 이달 중 공무원직을 사퇴하고 민주당에 가입해 경선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그는 “농가 소득 증대, 교육여건 개선, 취약계층 보호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지층 확산에 나서고 있다.

최경석 군의원은 전남 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을 지내는 등 환경운동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광역행정협의체를 구성해 지자체 간 ▲관광문화산업 공유 ▲행정 효율 상승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 등에 역점을 두겠다는 포부로 도의원에 도전한다.

2선거구(관산·대덕·용산·안양·회진)에는 지난해 5월에 보궐선거에서 혜성같이 등장해 도 의원직을 거머쥔 민주노동당 소속 정우태 의원과 김광준 민주당 도당 교육연수위원장, 김기주 전 농어촌공사 노조위원장, 이승희 천관산동백숲 보존회장 등 4명이 ‘도의원’ 자리를 놓고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정 의원은 장흥지역에서 ‘제2의 강기갑’ 으로 불릴 정도로 농어민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얻으며, 쌀값 현실화 문제 등 농어민을 위한 대책에 몰두하는 등 농민 표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김광준 위원장은 제4대 군의원 역임한 경력으로 상대적으로 낙후된 장흥발전에 초석이 되겠다는 의지로 도전하고 있다.

김기주 전 노조위원장은 30여년 농어촌공사에 근무하는 경력을 내세우며 농어촌문제의 해결방안에 누구 보다도 자신감이 있다며 농어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산림애호가인 이승희 회장은 그동안의 노력으로 천관산 동백숲이 지난 2007년에 한국 최고 기록인정을 받은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도의원이 되면 동백 박람회 개최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권일기자 cki@kwangju.co.kr

/중부취재본부=김용기기자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