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과 장흥 관내 이주여성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법원과 자치단체가 국적취득과 우리이름 지어주기 사업을 벌이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지법 장흥지원(지원장 최인규)은 29일 장흥군청 대회의실에서 장흥군, 강진군과 함께 다문화 가족 법률지원 협약체결과 함께 이주여성을 위한 ‘대한민국국적 취득, 성본창설, 개명절차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한다.

협약에 따라 장흥지원 관내에서 활동하는 변호사 2명은 이주여성의 위임을 받아 개명(改名)신청을 대리하게 되며 이주여성들은 무료로 신청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각 자치단체는 다문화 가족 법률지원 조례에 따라 확보한 예산으로 변호사 비용을 부담하고 매년 실태조사 결과를 법원에 통보해 사업추진 방식을 협의할 방침이다.

현재 이주여성들의 이름은 ‘뿌이티투리에우’(베트남), ‘갈리마흐비스칼치’(몽골) 등 대체로 길고 어려워 한국사람들이 알아듣거나 부르기가 어려워 소통에 지장을 주고 있다.



특히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학교생활을 하며 문화적 이질감으로 인한 학교부적응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

최인규 장흥지원장은 “이번 개명사업은 법원과 자치단체가 함께 추진하는 다문화가족 정착지원 사업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장흥에는 이주여성 192명이 살고 있으며 이 가운데 68명이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28명(14.6%)이 한국식 이름을 갖고 있다. 강진에는 179명 이주여성 가운데 58명이 한국 국적을, 27명(15.1%)이 한국식 이름을 갖고있다.

/중부취재본부=김용기기자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