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해풍을 맞고 자란 ‘진도 조도 여미쑥’이 본격적으로 개발된다.

진도군은 “진도 조도 여미쑥을 개발, 새로운 소득원 창출과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추진한 ‘진도 여미쑥 소득 자원화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지난 15일 개최하고 본격적인 제품개발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도서지역인 조도면 일대 120ha에 걸쳐 집단 으로 자생하고 있는 조도쑥은 타지역에 비해 탁월한 상품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그동안 봄철에 나물류로만 현지에서 수집상에 판매돼 가격변동이 심하고 제값을 받지 못하는 등 농한기 부업소득으로 인식돼왔다.

그러나 군이 자체성분을 분석한 결과 여미쑥에는 진도 특유의 해양성 기후와 청정 서남해안의 염기가 섞인 해풍을 맞고 자라 비타민A가 많이 함유돼 있고 무기질·칼슘·나트륨 등이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진도군 농업기술센터는 청정 해풍 쑥으로 비교우위에 있는 소중한 지역자원을 집중 개발, 새로운 고소득 작물로 정착하도록 하기 위해 5천만원을 투자해 3개 전문업체와 합동으로 공동용역을 추진했다.

이번 용역을 통해 집단 자생지와 지역 인지도를 고려해 ‘진도 여미쑥’이라는 고유브랜드와 패키지 디자인을 개발하기로 했다.

특히 지역 이미지를 살린 관광상품으로 전통쑥차, 천연염색 및 비누, 화장품, 한방약쑥 그리고 지역 노지채소와 쑥을 혼합한 야채수 등 20여 종의 제품을 개발했으며, 사전에 조도 여미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개발제품에 대한 기술 전수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진도군은 이번 용역결과를 토대로 ‘진도 여미쑥 산업화 프로젝트’를 신규시책으로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대규모 친환경 쑥단지를 조성, 우수한 원료를 연중 생산하고 경쟁력 있는 관련제품을 상품화할 수 있는 가공시설과 유통, 마케팅 역량 등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해 지역자원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해나갈 방침이다.

친환경 여미쑥 작목반 대표 고주경씨는 “여미쑥과 관련된 가공제품 생산과 판로확대를 통해 조도면 지역의 주 농업소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주변의 자연자원과 폐교를 활용한 체험관광과도 유기적 연계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진도=박현영기자 h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