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농촌에 대한 인식은 식량을 생산하고 공급하는 공간에만 머물렀다. 그러나 최근 ‘웰빙’물결이 생활 속 깊이 넘실대면서 농촌은 ‘웰빙 체험 장소’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전라남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2002년부터 ‘농촌전통테마마을’ 10곳을 지정하고 각 마을의 자랑거리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농기원 농촌지원과 박혜량 계장은 “농촌테마마을은 도시민들에게 잠시 여유를 갖고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말을 보내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다”며 “어린이들에게는 교과서로만 듣고 배운 지식을 직접 느낄 수 있다”고 얘기했다. ▲곡성 하늘나리마을=꿀벌아파트, 짚풀공예, 과수 체험 등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다랭이 논과 반딧불이 등 살아있는 자연을 체험할 수 있다. 문의 011-9615-8501 ▲무안 백련흑룡마을=맷돌로 흑두유를 만든다든지 지장수로 냉족욕을 하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연잎 우산 사이를 걷고 연씨로 휴대폰걸이를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이 마련됐다. 문의 018-616-5829 ▲장흥 상선약수마을=좋은 물로 유명한 장흥의 색다른 ‘물맛’을 맛볼 수 있다. 삼림욕과 천연염색도 유명하다. 전통 보존 가옥, 억불산 며느리바위도 볼거리. 문의 019-604-3419 ▲청자골 달마지마을=재콩나물 기르기, 절구방아 찧기, 전통정원 가꾸기 등이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숲속의 옹달샘, 의혜각 등이 볼거리. 문의 011-666-2476 ▲광양 도선국사마을=야생 녹차따기부터 황토길 걷기, 밤 줍기, 산사체험 등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에 맞는 프로그램과 도자기체험 각각 준비됐다. 문의 011-9433-3353 ▲구례 섬진강 다무락마을=매화꽃 차를 마시고 물놀이를 하는 재미가 있다. 산채정식, 감잎차, 머루주 등 지리산의 정기를 담은 먹을거리도 풍부하다. 문의 016-9810-8066 ▲여수 돌산갓 장터마을=별미 돌산갓김치를 비롯해 고들빼기김치, 손두부 등을 맛볼 수 있다. 거룻배 낚시, 손두부 만들기 등 체험이 인기있다. 문의 011-9640-4561 ▲순천시 주암면 운룡리=산과 어우러진 계곡에서 과 자연꽃에서만 채취한 한봉꿀이 유명하다. 문의 011-9621-4967 ▲나주시 공산면 신곡리 봉곡마을=영산강 테마여행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문의 061-335-3998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사상마을=구성진 남도의 들노래와 신명나는 춤사위가 있는 곳. 절기에 맞는 세시풍속과 농경문화를 재현한 프로그램이 인기. 011-9602-5675 /서민정기자 viola@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