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강산 여행은 기본적으로 등산이라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그래서 복장도 최대한 등산 차림을 갖춰야 한다. 겨울이면 겨울철 산행에 맞게 여름이면 여름철 산행에 맞게 입으면 된다. 】〉〕 북한도 유엔에 가입된 ‘엄연한 외국’이라서 출입국관리사무소를 통과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금지된 소지품은 휴대전화와 노트북컴퓨터, 160㎜ 이상의 망원 렌즈, 10배율 이상의 쌍안경 등이다. 혹시 북측 CIQ까지 이것들을 지니고 갔다면 맡기고 북한 땅을 밟아야 한다. 또 한가지 북한에서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는 것은 버스 이동 중 사진 촬영이다.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CIQ, 온정각까지 가는 동안 많은 북한 군인을 보게 되지만 사진에 담고 싶더라도 꾹 참아야 한다. 어디선가 북한 군인이 나타나 버스를 세우고 사진기를 빼앗아 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북한 내에서의 신분증 처럼 사용되는 여행증은 주의해서 보관해야 한다. 만약 낙서라도 돼 있다면 북측 CIQ에서 여행증을 반납할 때 10달러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금강산 여행에서는 달러만 사용할 수 있다. 한국 돈은 카드를 구입, 충전해서 쓰거나 달러로 환전해야 된다. 쓰고 남은 돈은 100원 단위까지 돌려주기 때문에 쇼핑할 때 쓰기 편리하게 돼 있다. 〔〈【 이 카드로 산행 중 간간이 만나는 북한 관리원이 파는 군것질거리도 살 수 있다. 등산 중에 있는 화장실은 2∼4달러의 사용료를 내야하는데 달러 외엔 받지 않는다. 】〉〕/정상필기자 camu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