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링볼은 무게에 따라 8∼16파운드로 나눠진다. 볼에 쓰여있는 번호가 바로 파운드(1파운드는 453g)를 나타낸다. 볼링장에 가면 체중에 따라 볼의 무게를 선택하는 권장기준이 표로 부착돼 있다. 하지만 꼭 여기에 따를 필요는 없다. 사람마다 손의 크기와 악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맞는 볼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냥 가볍게 볼을 들어 위 아래로 조금씩 던져 본다. 볼을 다시 받았을 때의 무게감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느낌의 파운드가 가장 자신에게 맞는 무게이다. 볼이 너무 가벼우면 볼을 던지게 돼 자칫 레인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너무 무거워도 볼의 무게 때문에 바른 동작이 나오지 않는다. 무게가 적당하면 그 다음 손가락을 볼의 구멍에 끼워 본다. 중지와 약지를 손가락의 중간정도까지 끼운 다음 엄지를 나머지 구멍에 최대한 밀어 넣는다. 엄지가 다 안들어가거나 빡빡하면 구멍이 좀 더 큰 공으로 바꿔야 한다. 어느 정도 손에 맞는 다고 생각하면 볼을 한 손에 들고 바닥을 향하게 해본다. 이때 손바닥과 볼 사이에 볼펜 두께 이상으로 간격이 크게 벌어지면 다시 골라야 한다. 훅볼이나 커브볼 등 어느정도 자신있게 볼의 구질을 구사하게 되면 자신에게 맞는 개인용 볼을 구입하는 경우도 많다. 가격은 8만원대부터 몇십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초보자는 볼링장에 구비된 하우스볼을 사용해도 된다. 손목부상을 방지하고 좀 더 안정된 구질을 구사하기 위해 ‘아대’라 불리는 손목보호대를 구입하는 것도 좋다. 가격은 2만원 안팎. 볼링용 신발은 볼링장에서 대여가 가능하다. 따로 구입할 경우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로 특성이 다른 신발을 사용할 수 있다. 볼을 굴리면서 슬라이딩하는 발이 어느쪽이냐에 따라 양쪽의 밑창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외에 볼링 악세사리로 손가락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로진, 퍼프볼이 있다. 또 볼이 손에 맞지 않거나 운동중 손가락 부상을 당할 때 쓰는 스킨패치 등이 있다. /최재호기자 lio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