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을 찾는 대부분 사람들은 새하얀 눈위에서 활강하는 쾌감만을 생각한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경사지역을 활강하는 스키나 스노보드는 부딪히거나 넘어지면 곧바로 큰 부상을 당한다. 대한정형외과학회에 따르면 스키는 ▲주말부상자가 평일의 3배에 이르고 ▲하루중 오전10시∼11시 사이가 가장 부상빈도가 낮고 오후 3시께 가장 많은 부상사고가 일어났다. ▲이와함께 평균 3시간 정도 스키를 탄 후 가장 많은 부상이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스키와 보드 부상종류=스키는 무릎 관절의 연골이나 인대 손상이 많고 폴과 함께 넘어질 때 폴을 잡고 있는 엄지손가락 인대파열도 많다. 보드는 발목이나 척추에 충격이 많이 가기 때문에 발목, 허리,목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골절이 많다. 스키와 달리 옆으로 넘어지지 않고 수직으로 넘어지기 때문에 손을 짚어서 손목이 부러지거나 꼬리뼈와 엉치뼈 금이 가는 경우도 많다. ▲예방=스키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10분이상 약간의 땀이 날 정도로 준비운동을 해줘야 한다. 넘어질 때는 엄지손가락이나 손목을 보호하기 위해 먼저 폴을 놓아야 한다. 폴을 쉽게 버리기 위해 손잡이 줄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폴을 버리고 난 뒤 양팔을 앞으로 뻗고 다리를 모아 옆으로 쓰러져야 한다. 보드는 무리한 점프를 삼가야 한다. 착지할 때 무릎을 약간 굽혀주면 척추로 가는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 또 뒤로 넘어질 때는 절대로 손목으로 바닥을 짚지 말고, 손과 머리를 가슴으로 모으면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응급처치=가벼운 타박상은 휴식을 취하면서 냉찜질을 한다. 2∼3일 정도 냉찜질로 상태를 안정시킨 뒤 온찜질을 하면 통증완화에 도움이 된다. 부기나 통증이 심해 인대파열이 의심될 때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머리를 다치거나 뼈에 이상이 있을 때는 전문구급요원을 불러 부목등의 응급처치를 받는다. /최재호기자 lio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