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의 계절이 왔다. 지난달 18일 강원도 평창의 용평리조트가 문을 연데 이어 무주리조트가 10일 개장하는 등 전국 스키 리조트가 잇따라 문을 연다. 이번 시즌 두드러진 특징을 중심으로 스키 리조트 이용 정보를 소개한다. 이번 시즌도 스노보드가 강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전국 스키장의 절반은 보더(Boarder)들이 장악했다고 할 만큼 보드열기는 시즌이 거듭할 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무주리조트는 기존의 하프 파이프(묘기를 즐기는 보더들의 놀이터로 눈속에 설치된 대형 반원기둥)를 국제 규격에 맞게 확대했다. 현대 성우리조트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하프파이프를 설치했고, 용평은 보더 전용 공간인 터레인 파크를 조성했다. 전국의 스키 리조트는 모두 합쳐 13곳. 그러나 스키·보드 인구는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다. 그래서인지 이번 시즌에도 리프트 이용료는 올랐다. 경기가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이번 겨울 스키장 나들이는 만만치 않은 비용 부담을 각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용평의 리프트 권이 지난 시즌보다 6% 오른 5만3천원. 다른 리조트도 5%안팎으로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리프트권을 최대 30%까지 할인해줬던 휴대전화 서비스 회사들의 이벤트도 올 시즌엔 없다. 이럴때 일수록 요령이 필요하다. 대부분 리조트가 새벽이나 심야에도 개방하기 때문에 이 시간을 이용하면 붐비지 않고 낮 시간보다 가격도 싸다. 무주가 심야스키(밤10시∼12시)를 토·일요일과 공휴일로 늘렸고,새벽스키(새벽 6시 30분∼오전 8시 30분)도 신설했다. 현대 성우는 중급자용 코스에 조명을 설치했고, 지난 시즌 철야 스키를 내놓았던 비발디파크는 시즌권으로도 철야스키가 가능토록 혜택을 넓혔다. ▲무주리조트(www.mujuresort.com)-국내 유일하게 스키장이 두개인 무주리조트가 오는 10일 개장을 앞두고 올 시즌 대대적 변신을 꾀했다. 올 시즌부터 만선스키장과 설천스키장, 두곳을 동시에 개장해 한적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덕유산 설천봉에서 내려오며 감상하는 설경이 장관인 국내 최장 길이(6.1㎞)의 ‘실크로드’ 슬로프와 상단에 오르면 거의 직벽으로 느껴지는 국내 최고 경사도(상단 평균경사도 60%)의 ‘레이더스’ 슬로프 등 다양한 슬로프를 자랑한다. 스노우보드 파크 시설도 강화했다. 국내 최초로 멀티 리프트를 설치하고 기존 80m였던 하프파이프를 국제규격에 맞는 100m로 연장했다. ▲비발디파크(www.daemyungcondo.com)-밤샘 스키의 메카인 비발디파크는 슬로프 이름을 바꿨다. 기존 1,2,3 슬로프 등 숫자로 표기한 것을 힙합, 발라드, 테크노, 클래식 등 총 13면의 슬로프 이름을 새로 지었다. 테크노 슬로프에는 아시아 지역 최초로 8인승 리프트를 설치해 기다리는 지루함을 없앴다. 야간(오후 6시∼밤 10시), 심야 (밤 10시∼12시), 밤샘스키 (밤 10시∼다음날 새벽 5시)등 운영시간과 코스가 확장됐다. 시즌권을 구입하면 밤샘스키까지 이용할 수 있는등 혜택이 많다. ▲강촌리조트(www.gangchonresort.co.kr)-기차역에 근접한 유일한 스키장. 시즌권 구입 하나로 모든 부대비용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전일권 55만원, 주중권 44만원, 주말권 47만원. /최재호기자 lio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