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신비로운 서라벌의 아침을 맞으며 신라 여성의 초월적 사랑을 체험하고 기적과 불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새롭고 특별한 경주여행을 함께 할 주인공이 된다면 어떨까?
천년고도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열리고 있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8월13일~10월 23일)에 들르면 바로 그 `특별한 여행''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72일간의 문화대장정을 하고 있는 `2003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 마련한 크고 작은 행사는 50여가지. 이들 행사를 주말 여행객들이 모두 둘러보고, 여행다운 여유와 충만감을 만끽하기에는 아무래도 무리다.
따라서 문화엑스포 조직위가 마음 멈고 기획한 5대 중점 행사를 둘러보면서 나만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주말 여행객들의 지혜일듯 싶다. 이들 행사는 문화엑스포의 주제전시인 `세계신화전'', 4D 주제영상 `화랑영웅 기파랑전'', 주제공연 `에밀레-천년의 소리''」그리고 특별행사로 열리는 고대신라의 저잣거리 체험마당 `난장트기'', 세계캐릭터애니메이션전인 `천마에서 마시마로까지'' 가지 등이다.

#세계신화전-함께 만드는 꿈과 사랑

주제전시인 `세계신화전-함께 만드는 꿈과 사랑''은 세계 신화에 비친 신의 모습을 통해 인간을 투영해보는 전시행사다. 기존의 나열식 단순 전시행사가 아니라 무한한 상상력이 녹아있는 신화 속으로 들어가 신들의 세계를 체험해 보는 특별한 주제전시다.
신화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체험존 형식으로 만들어진 전시관에서는 시간의 문을 통해 신들의 나라와 인간의 나라, 지하의 나라, 사이버나라로 들어갈 수 있으며 로마, 그리스, 우리나라, 중국, 일본, 앗시리아 등의 세계신화가 영상과 다양한 퍼포먼스 등으로 재해석된다.
세계신화전의 체험존에서 신화 속 영웅들의 모습을 엿보다가 어느새 현대의 영웅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자신을 발견하는 재미야말로 가장 흥미롭다. 유니콘과 용, 현무, 스핑크스, 그리핀 등 상상의 동물을 만날 수 있으며 큐피트의 화살과 지상과 지하를 연결하는 카론의 배를 탈 수 있고 천국과 지옥을 체험할 수 있다. 퍼포먼스와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휴식공간 등 보고 즐기고 느낄 수 있는 재미와 신화를 소재로 교육적인 효과까지 두루 갖췄다.

#천마의 꿈-화량영웅 기파랑전

100% 우리나라 기술진에 의해 만들어진 4D입체영상이다. 신라의 설화 중 가장 신비로운 인물 `기파랑''의 영웅적인 삶과 전설의 피리인 만파식적 그리고 선화낭자와의 사랑이야기로 꾸며졌는데 두 남녀의 사랑이 신라를 지키는 애국심으로 승화된다는 줄거리이다.
기존의 컴퓨터그래픽 영상의 기술한계를 극복하고 3D입체영상에 향기와 바람, 안개 등 실시간 효과(Realtime Effect)를 가미한 최첨단 영상기법인 4D영상으로 제작됐다. 전통의상도 철저한 고증을 통해 옷자락의 자연스러움까지 표현했으며 수염과 머리카락 등 미세한 부분도 정교하게 표현했다. 영상의 벽을 깨고 감각을 통해 리얼한 현장감을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어린이들은 물론 관람객 모두에게 최고의 흥미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에밀레-천년의 소리

신라 성덕대왕 신종의 비밀을 풀어보는 음악총체극. 다수의 신라 백성을 위해 희생된 한 어린아이의 맑은 영혼으로 탄생된 신비의 소리 `에밀레종''은 천년을 한결같이 태평성대를 기원하며 같은 소리를 내어왔다.
이러한 에밀레종의 슬프고도 감동적인 설화를 바탕으로 꾸며지는 `에밀레-천년의 소리''에서는 신라의 상징이자 희생을 통한 영원한 사랑의 울림을 전통음악인 판소리와 창가, 현대음악에 담았다. 전통무예인 택견과 선무도를 활용한 박진감 있는 군무와 화려한 영상이 코러스와 라이브 연주단의 앙상블과 어우러져 에밀레종 소리만큼 신비로운 무대를 연출한다.
여성연출가인 김아라씨가 연출을 맡고 30여명의 출연진을 비롯해 제작, 스텝, 진행 등 모두 80명이 만드는 대규모 극으로 백결공연장에서 행사기간 동안 매일 2회씩 펼쳐진다.

#난장트기

천년 전 신라 서라벌의 저잣거리를 재현해 당시 신라인의 모습과 생활을 엿볼 수 있는 행사다.
`난장(亂場)트기''는 전통저잣거리를 흥미롭게 조성해 신명나는 놀이판 등에서 전통생활문화를 즐기고 체험하는 공간이다. 장터에는 주막, 대장간, 난전이 있고 진골댁 본가에서는 전통혼례가 치러지며 수문장 교대식과 선덕여왕 행차 등 재미있는 이벤트도 열린다.
난장 곳곳에서 전통씨름, 주령구놀이, 남사당놀이 등이 펼쳐지고 특별이벤트로 보부상놀이, 별신제 등이 열린다. 목공예, 토기공예 등을 직접 해볼 수 있다. 신라시대 외국상인과의 교류의 흔적을 보여주기 위해 저글링과 기예, 마술쇼, 밸리댄스 등이 외국인들에 의해 펼쳐진다.

#천마에서 마시마로까지

세계 캐릭터·애니메이션전에서는 세계 각국의 신화와 설화를 상징하는 천마에서부터 현대의 대표적 캐릭터를 상징하는 마시마로까지, 전 세계의 다양한 캐릭터와 애니메이션, 만화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국내외 우수한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살펴보고 추억의 만화방에서는 어린 시절 향수도 느낄 수 있다. 제작자와 소비자가 함께 펼치는 캐릭터 애니메이션전에선 관련 상품을 경매하고 애니메이션 주인공과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

#입장권

입장권은 일반인 1만5천원, 청소년 9천원, 어린이 7천원이다. 입장권을 끊으면 포석정과 첨성대, 태종 무열왕릉, 오릉, 계림, 괘릉, 통일전, 경주국립박물관, 경주 월드 등 사적지를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경주 보문호 유람선 승선료를 20% 할인해주며 보문단지내 특급호텔 숙박료를 20~40% 할인해준다. 입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성문화전과 러시아 서커스는 별도 입장료를 받는다. www.cultureexpo.or.kr (054)748-3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