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기독병원(병원장 최용수)이 5·18을 맞아 병원 로비 ‘제중역사관’ 앞에서 5·18의료활동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전은 지난 8일 개막, 오는 22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광주기독병원은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부상당한 시민들을 헌신적으로 치료한 민주의료의 현장이다. 병원 의료진은 계엄군의 발포로 인해 한꺼번에 밀려든 부상자를 치료하느라 침식을 잊었으며, 수혈할 피가 부족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수많은 학생과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헌혈에 동참해 민주시민의 뜨거운 열정을 보였다.

특히 올해 사진전에서는 기존의 사진자료 외에도 5·18 당시 일자별 의료활동 통계와 일자별 총상환자 치료 통계와 부상자를 치료하는 의료현장 모습, 외신 기자들의 취재현장, 부상자를 위해 헌혈하는 의료진의 모습 등 광주기독병원의 5·18의료활동 사진을 추가 전시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 전시된 사진 자료는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Martha Huntley(전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 여사가 제공한 사진자료 중 일부를 공개한 것이다. 헌트리 여사는 남편인 故 헌트리 목사와 함께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상황과 진실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일에 앞장섰으며, 2017년 오월어머니상을 수상했다.

또한 헌트리 여사는 15일 개최될 광주기독병원 오월 포럼에서 줌 온라인 영상으로 참여해 남편인 고 헌트리 목사와 함께 겪었던 5·18 당시 상황을 증언할 예정이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