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제주에 발목…‘파이널A’ 탈락
2024년 09월 22일(일) 20:10
K리그1 31라운드 0-2 패…김윤호, 17세 4개월 17일 최연소 출전 기록

광주FC의 김한길이 22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31라운드 경기에서 드리블 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광주FC의 ‘파이널A’ 목표가 무산됐다.

광주FC는 22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31라운드 홈경기에서 0-2패를 기록했다.

초반 시작과 함께 7위 광주와 8위 제주의 팽팽한 기싸움이 전개됐다. 전반 3분 제주 한종무의 슈팅으로 시작한 경기, 28분에는 카이나의 왼발 슈팅을 광주 골키퍼 김경민이 저지했다.

이정효 감독이 1분 뒤 바로 교체 카드를 사용해 공세 수위를 높였다.

‘신예’ 정지훈과 프로 데뷔전에 나서 K리그1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운 김윤호를 불러들이고 가브리엘과 베카를 투입했다.

가브리엘은 거침없는 질주로 경기장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 39분 가브리엘이 중원에서 공을 잡은 뒤 문전에 있던 베카에게 공을 연결했다. 하지만 골키퍼를 마주하고 베카가 날린 슈팅이 골키퍼 맞으면서 광주의 선제골 사냥이 실패로 끝났다.

전반 막판 두 팀의 신경전도 펼쳐지면서 전반전은 팽팽한 승부 끝에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희균을 넣어 스피드를 높인 이정효 감독은 후반 9분에는 앞선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엘리트 요코하마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장식한 아사니를 투입했다.

하지만 후반 21분 광주의 골대가 열렸다.

광주 진영 오른쪽에서 제대로 공을 처리하지 못하면서 제주에게 기회를 허용했다. 문전에서 공을 잡은 유리가 뒤로 공을 흘려줬고 카이나가 왼발로 광주 골대를 뚫었다.

후반 28분에는 가브리엘의 오른발 터닝 슈팅이 상대 맞고 흘렀다.

후반 31분 제주 서진수가 올린 공을 받은 유리의 헤더가 바운드 된 뒤 골대 밖으로 흐르면서 광주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웠지만 이후 제주의 거센 공제가 이뤄졌다.

후반 34분 골키퍼 김경민이 상대 역습 상황에서 김주공의 슈팅을 막아냈고, 코너킥 상황도 저지했다.

이어 광주가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프리킥 상황에서 아사니가 왼발로 그린 포물선이 골대 앞으로 향했지만 광주의 헤더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리고 후반 추가 시간 광주의 파이널A 탈락을 확정하는 제주의 두 번째 골이 나왔다.

이번에는 광주 박스 지역에서 공을 처리하던 정호연의 실수가 나오면서 서진수에게 공이 연결됐다. 서진수는 오른발 슈팅으로 광주의 골망을 흔들었고, 경기는 제주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패배로 광주는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파이널B에서 ‘생존 싸움’을 벌여야 한다.

패장이 된 이정효 감독은 “감독인 나부터 문제가 많았다. 궂은 날씨에도 응원 많이 해주셨는데 할 말이 없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랑 두 대회를 같이 하고 있어서 체력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핑계 대고 싶지 않다”며 “제대로 된 경기를 한 것 같지 않아서 창피하다. 이제 강등권 싸움을 해야 한다. 프로 선수에게 ‘절실함’이라는 단어를 쓰고 싶지 않지만 절실하게 프로답게 하자고 해야할 거 같다”고 패배를 곱씹었다.

한편 이날 광주의 첫 준프로 선수인 김윤호가 역사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김윤호는 이날 신창무와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장하면서 K리그1 통산 최연소 출전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금호고 2학년인 김윤호는 2007년 5월 13일생으로 17세 4개월 17일에 프로 첫선을 보였다. 앞선 K리그1 통산 최연소 출전 기록은 성남FC 김지수가 2022시즌 만든 17세 4개월 26일이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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