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귀농인 한영석(51)씨가 전국 최초로 전통 누룩 분야 한국무형문화유산 명인으로 최종 선정됐다.

27일 정읍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한국무형문화예술교류협회는 전통 발효제인 ‘누룩’의 제조기법을 오랜 기간 연구·개발하고 계승 발전시켜 온 ‘한영석의 발효연구소’ 한영석 대표를 전통 발효 누룩 분야 명인으로 지정하고 최근 인증서를 교부했다.

한 대표는 한국무형문화유산 명인으로 활동하며 습득한 기능을 계승자에게 전승·보존하게 된다.

그는 수원에서 전통발효를 복원·연구를 진행하던 중 지난 2018년 정읍으로 귀농했다. 이후 100평(330㎡) 규모의 전통 발효 누룩 공장을 짓고 발효산업의 세계화에 나서고 있다.

한 대표는 정읍 귀농귀촌학교와 경기대학교, 한국가양주연구소 등에서 누룩 분야 전문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2014년 한국궁중술빚기대회 대상을 수상했고, 2017년 누룩 성형기와 성형 방법을 특허출원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전통 발효 누룩 자문위원 등으로도 활동했다.

특히 전통적인 고유방식으로 10가지 종류의 누룩을 띄워내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양조장과 식초공장, 교육장, 체험시설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 대표는 “휠체어에 의존할 정도로 건강이 매우 악화된 상태에서 전통 발효 누룩을 접하고 건강을 되찾았다”며 “전통 발효제인 누룩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제조기법을 개발해 후손들에게 전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읍=박기섭 기자·전북취재본부장 parkk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