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시장 6일 개막…KIA 임기영·장현식·서건창 “내 가치는 얼마?”
2024년 11월 05일(화) 20:45
‘V12’ 주역 마당쇠 장현식·고향서 부활 서건창·‘전천후’ 임기영
프로야구 FA 시장 나와…‘FA 최대어’ SSG 최정 등 20명 공시

FA 시장에 나온 KIA 타이거즈 장현식, 서건창, 임기영(오른쪽부터). <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FA(자유계약) 시장이 6일 막을 올린다.

KBO가 5일 2025년 FA 승인 선수 20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FA 승인을 받은 이들은 6일부터 해외 구단 포함 모든 구단과 계약을 위한 교섭에 나설 수 있다.

앞서 KBO는 지난 2일 FA 자격을 얻은 30명의 명단을 발표했었다. 이 중 10명이 권리 행사를 하지 않아 20명이 FA 승인을 받았다. KIA에서는 투수 임기영과 장현식(이상 B등급), 내야수 서건창(C등급)이 FA 시장에 나온다.

이번 명단에 오른 선수 중 ‘최대어’는 KBO리그 통산 홈런 1위(495개)에 빛나는 SSG의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이다.

최정에게는 이번이 세 번째 FA다. 최정은 2014년 11월 4년 86억원이라는 역대 FA 최고액을 경신하면서 SSG의 전신 SK와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2018년 12월 ‘6년 최대 106억원’에 다시 한번 FA 계약을 했다.

최정은 세 번째 계약과 함께 포수 양의지가 NC와 두산과의 두 차례 계약을 통해 작성한 ‘277억원’을 넘어 역대 KBO리그 다년 계약 최고 총액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허경민도 눈길을 끄는 이름이다.

허경민은 2021시즌을 앞두고 7년(4+3) 최대 85억원에 두산과 FA 계약을 이뤘다.

계약 당시 4년 계약이 끝난 뒤 팀에 잔류하면 2025∼2027년 3시즌 동안 20억원을 받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던 허경민은 FA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포지션은 투수다.

선발 요원으로 LG 우완 최원태와 KT 사이드암 엄상백이 눈길을 끈다.

불펜진에도 알짜배기 선수들이 있다. 롯데의 마무리 김원중과 구승민이 동시에 시장에 나왔고, NC 마무리 이용찬도 있다. 불혹의 나이에 올 시즌 홀드왕(38개)에 등극한 SSG 노경은도 FA를 선언했다.

많은 팀이 불펜 대란으로 고전했던 만큼 KIA의 ‘마당쇠’ 장현식의 인기도 뜨겁다.

장현식은 올 시즌 75경기에 나와 75.1이닝을 소화하면서 3.94의 평균자책점과 함께 5승 4패 16홀드를 기록, KIA 통합 우승의 수훈선수가 됐다. 150㎞의 강속구를 보유한 장현식은 연투에 강하다는 장점도 있다.

뜨거웠던 2023시즌과 달리 힘든 2024시즌을 보냈던 임기영도 ‘재수’ 대신 시장에서 가치를 평가받는다. 아쉬운 시즌은 보냈지만 임기영은 지난해 64경기에 나와 82이닝을 평균자책점 2.69로 막으면서 실력을 보여줬고, 선발은 물론 불펜도 가능한 ‘전천후 자원’이라는 부분도 강점이다.

올 시즌 고향팀에서 부활에 성공한 서건창도 FA 자격을 행사했다.

은퇴를 선언한 박경수(KT), 김강민(한화)과 함께 김재호(두산), 오재일(KT), 서진용(SSG), 진해수(롯데), 이재원(한화), 심창민(NC), 최주환·이용규(이상 키움) 등 10명은 FA를 신청하지 않았다.

한편 총 20명이 FA 승인 선수로 공시되면서 KBO 규약 ‘제173조 FA 획득의 제한’에 따라 각 구단은 타 구단 소속 FA 승인 선수 중 2명까지 계약을 할 수 있다.

최근 3년간 평균 연봉·평균 옵션 금액을 바탕으로 해 A등급(구단 연봉 3위 이내·전체 연봉 30위 이내), B등급(구단 연봉 4~10위·전체 연봉 31~60위), C등급(구단 연봉 11위 이하·전체 연봉 61위 이하)으로 나눠지며, A등급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은 해당 선수의 직전 연도 연봉의 200%와 20명 보호선수 외 1명, 또는 연봉의 300%를 원소속구단에 보상해야 한다.

B등급은 직전 연도 연봉의 100%와 25명 보호선수 외 1명을 보상하거나 전년도 연봉의 200%를 지급하고, C등급은 직전 연도 연봉의 150%만 보상하면 된다.

이번에 공시된 선수 중 A등급은 최원태, 김원중, 구승민 등 3명이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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