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곡식 창고가 일일 ‘록 공연장’으로…‘내 귀에 도청장치’
2024년 11월 05일(화) 14:30
영암군농촌활성화지원센터 ‘월출산 아래 콘서트’ 9일 옛 대동공장

‘내 귀에 도청장치’ 멤버들. <영암군 농촌활성화지원센터 제공>

“눈으로 들어갈게 아프지 않게/ 내 앞을 막는다면 귓속을 달리면 돼”(내 귀에 도청장치 ‘Magic Man’ 중에서)

영암군 농촌활성화지원센터(센터장 김창헌)가 ‘월출산 아래 콘서트-내 귀에 도청장치’를 오는 9일 오후 3시 영암읍 옛 대동공장(회문리 195-5)에서 펼친다.

이번 공연은 영암읍 공동화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기획한 ‘월출산 아래 콘서트’ 일환으로 마련된다. 양곡 저장창고로 활용되던 폐산업 시설을 리모델링해 일일 록 공연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내 귀에 도청장치’는 보컬 이진표, 기타 박상욱을 비롯해 김우진(베이스), 서호덕(드럼)으로 구성된 4인조 록밴드다. 2001년 1집 ‘Wiretap In My Ear’로 데뷔했으며 제3회 올레뮤직 인디어워드 이달의 아티스트, 제4회 홍대앞 문화예술상 대한민국 라이브 뮤직페스티벌상 등을 수상했다.

공연은 정경화의 1996년 작 ‘나에게로의 초대’부터 2011년 곡 ‘U hoo hoo’ 등으로 채워진다. 이어 박성신의 ‘한번만 더’, 신해철 10주년을 맞아 ‘그대에게’도 들려준다.

이들은 자신들의 노래 ‘erotopathy’, ‘Party’로 강렬한 록 사운드를 선사한다. 윤도현, 장근석 등과 함께 불러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헤드윅’ 속 ‘Angry inch’도 레퍼토리에 있다. 이외 허무한 삶과 축제를 모래바람이 지나간 사막에 은유한 ‘축제’가 울려 퍼진다.

김창헌 센터장은 “이번 공연은 고즈넉한 영암 미곡창고 속에서 록밴드의 강렬한 사운드를 만나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라며 “지금까지 1000여 명 관객을 동원한 ‘월출산 콘서트’가 앞으로도 영암읍에 젊은 기운을 불어 넣으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무료 공연.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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