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향 전남의 뿌리 한눈에…‘남도의병 역사박물관’ 개관
2026년 02월 24일(화) 20:10
전남도, 나주 영상테마파크 부지에 전국 최초 의병 전문박물관
3085점 유물 집대성…3월 2일까지 사전 관람·5일 정식 개관

24일 열린 남도의병역사박물관 프레스데이에서 전남도 학예연구사가 임진왜란 시기 의병장 고경명 장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의향(義鄕) 전남의 역사를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문을 연다.

전남도는 24일 나주시 공산면 남도의병 역사박물관에서 프레스데이를 열고 박물관 건립경과와 운영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남도의병 역사박물관은 예산 422억원을 투입, 나주시 공산면 일원에 연면적 7321㎡, 지하 1층~지상 1층 규모로 유물 3085점을 채워 넣었다.

남도의병 역사박물관은 을묘왜변(1555년)부터 3·1운동(1919년) 전까지 위기에 빠진 국가를 위해 외적에 맞서 싸운 전남도민과 전남에서 벌어진 전투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남도의병 역사박물관은 3·1운동 100주년이던 지난 2019년, 남도의병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뜻에 따라 본격화됐다.

전남도는 남도의병 역사공원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연구를 거쳐 후보지 선정이 돌입했다. 당시 전남도내 5개 지자체가 유치에 나섰는데, 나주 영상테마파크 부지가 선정됐다. 나주는 임진왜란 당시 전남에서 가장 먼저 의병이 일어난 지역이며 대한제국 시기 가장 많은 의병이 활동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후 사업은 지난 2021년 행정안전부 중앙 투자심사를 통과한 이후 2022년 국제설계 공모에 나서 제독 건축가인 주현제 등의 출품작을 당선작으로 선정, 2024년 착공에 들어가 사업추진 7년만인 2025년 11월 준공 승인을 받았다.

전남도는 유물 확보에 나서 1500점을 구입하고 기증품 383점, 기탁품 1202점 등으로 박물관을 채워 넣었다. 주요 전시물로는 정유재란(1597년) 당시 의병장 신군안이 이순신 장군으로부터 받은 임명첩과 고정현이 임진왜란 당시 전라도 의병들의 활약상을 정리한 호남절의록, 의병장 왕의성의 검, 대한제국 시기 의병장 고광순이 사용한 ‘불원복’(머지 않아 국권을 회복한다) 태극기 등이다.

남도의병 역사박물관은 기존 전시관람 중심에서 벗어나 체류형 박물관을 목표로, 전시관람과 교육, 체험, 여행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남도의 의로운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허브 역할도 담당할 계획으로, 미취학 아동부터 직장인까지 다양한 계층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설 연휴 기간 1차 사전관람에는 1419명의 관람객이 박물관을 찾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박물관은 24일부터 오는 3월 2일까지 2차 사전관람을 진행하며 오는 3월 5일 정식 개관한다.

박중환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개관준비단장은 “의병의 역사는 독립군, 독립운동가들에 견줘 비교적 적은 관심을 받아왔다”며 “남도의병 박물관을 통해 의병과 남도 의병 역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재평가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주=글·사진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