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여성 비율 남성보다 너무 높다
2024년 11월 06일(수) 00:00
광주지역 비정규직 노동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이 남성보다 높아도 너무 높은데다 ‘코로나19’ 이후 남·여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수준의 업무임에도 남·여의 비정규직 비율이 현격히 차이가 나는 것은 사회의 노동 구조상 합리적이지 않으며,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비정규직 대우를 받는다면 그것은 더욱 큰 문제라고 볼 수 있다. 기업들이 임신·출산 여직원을 우대하는 것이 현재 흐름이듯 업무에 있어서도 능력이 아니면, 다른 어떠한 이유로도 여성 노동자를 차별하지 않아야 한다. .

광주여성가족재단이 최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광주시 정규직·비정규직 성별 고용동향’에 따르면 2020년 광주지역 비정규직 노동자 비율은 42.7%였고 2022년 44.7%로 꾸준히 증가했지만, 지난해에는 광주지역 비정규직 노동자 비율이 38.4%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38.4%)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지난해 성별 비정규직 비율은 여성 47.3%, 남성 30.8%로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가 남성보다 무려 16.5%p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격차는 2022년(15.9%p)보다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 팬데믹 같은 위기의 극복 과정에서도 성별 차이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비정규직 형태 중 계약직·시간제 노동자는 상당히 줄었지만 근무 형태가 극히 불안정한 임시·일용직 노동자는 되레 늘었다는 점에서 복지 사각지대 발생마저 우려되고 있다.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비율이 높아지는 것도 문제지만 임시·일용직이 증가하는 것은 저소득층의 빈곤의 가속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은 물론 광주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광주시는 지역 경제 상황과 함께 남·여 고용구조를 파악해 복지의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선제적인 대응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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