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랜드마크는 무엇인가?
2019년 07월 17일(수) 04:50 가가
[양성관 동강대학교 교수]
랜드마크란 어떤 지역을 대표하는 장소나 건물, 주위 경관 중 두드러지게 눈에 띄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시설이나 건축물을 말하며, 물리적·가시적 특징의 시설뿐만 아니라 개념적이고 역사적인 의미를 갖는 추상적 공간 등도 포함된다. 현대에 와서는 특정 도시의 이미지를 만드는 건축물을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서울의 서울타워, 영국 런던의 타워브리지,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 프랑스의 에펠탑, 중국의 천안문 광장 등이 대표적 랜드마크이다.
그러면 광주의 랜드마크는 무엇인가? 아니 광주에 랜드마크는 있는가? 학생들에게 광주의 랜드마크가 무엇인가를 물어보았다. 광주의 랜드마크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 ‘무등산’, ‘광주 비엔날레’ 등으로 압축되었다. 대한민국 유명지역 랜드마크를 묻는 질문에는 ‘부산 국제영화제’, ‘순천 국가정원박람회’, ‘함평 나비축제’, ‘여수 엑스포’ 등 다양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랜드마크가 시설물이나 건축물이라기보다는 역사적 의미나 추상적 의미를 갖는 ‘대표 브랜드’로 인식되어지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랜드마크가 왜 필요한가? 요즘 각 지역단체마다 경쟁적으로 지역의 특성을 살린 축제 한두 가지 정도는 가지고 있으며, 축제를 통해 지역을 알리고 외부 관광객 유치도 하고 있다.
축제가 아니더라도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등이 있다.
얼마 전 충청북도 단양을 여행한 적이 있는데, 마늘을 이용한 다양한 음식들이 관광객의 발길을 끌었다. 유명 식당에는 마늘 요리를 먹기 위해 오전 11시 반부터 줄을 서기 시작하는가 하면, 시장에도 마늘 요리를 먹으려는 관광객이 한 시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학교 개교 기념일 쉬는 날을 이용해서 순천 국가정원박람회를 다녀온 적이 있다. 평일인데도 수많은 관광객이 줄을 서는 모습을 보고, 굳이 랜드마크가 아니더라도 그 지역의 특색을 살린 축제나 특산품, 상징물 등 ‘대표 브랜드’를 통해 지속적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광주로 초점을 돌려보자. 광주에는 외부인이 광주를 찾아 한 시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리는 대표 브랜드가 없다. 광주천을 운하로 만들어 파리의 세느강처럼 유람선을 띠워볼까? 아니면 사직공원에 ‘광주 타워’를 세워 광주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타워를 만들어 볼까? 이러한 것 역시 불가능하지도 않지만 당장 가능한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당장 가능한 광주의 랜드마크나 상징물을 만들 수는 없는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나 ‘광주 비엔날레’ 등은 광주를 알리는 충분한 광주의 대표 브랜드라고 볼 수 있다.
그러면 이러한 대표 브랜드나 상징물을 통해 외부인을 얼마나 많이 끌어들이고 있는가? 먼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보자. 외부인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알고자 광주를 찾는다면 어디를 가보라고 추천 하겠는가? 망월동 5·18 묘지? 아니면 구 도청의 5·18광장 주변? 상무지구에 있는 5·18 기념문화센터? 치평동에 있는 5·18 자유공원? 이렇게 흩어져 있는 5·18 민주화운동의 흔적들을 외부인에게 네 군데 모두 가보라고 해야 하는가? 또한 전 세계 문화 생산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던 ‘광주 비엔날레’는 2020년 제13회 때에 전 세계인이 찾는 광주의 문화 축제가 될 수 있을까? 금년 9월 7일 개최를 앞둔 제8회 ‘광주 디자인비엔날레’는 세계 종합 디자인 축제로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인가?
지금이라도 광주의 대표 브랜드를 만들어보자. 두 가지를 제안해 본다.
먼저 광주시 홈페이지에 ‘5·18 광주 민주버스 투어’를 운영하자.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받아 광주를 찾는 이들에게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적 역사를 올바로 계승하기 위해 네 군데를 효율적으로 이동하면서 경험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두 번째는 ‘광주 비엔날레’와 ‘광주 디자인비엔날레’를 시민들이 찾는 문화 공간으로 만들자. 그러기 위해서는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홍보와 두 행사의 차별화된 콘텐츠, 접근성 등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분명한 것은 두 비엔날레가 지금 이대로는 광주시민의 호응뿐만 아니라 방향성을 잃고 강제로 인원을 동원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전 세계인과 대한민국 국민에게 사랑받는 광주의 랜드마크가 빨리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그러면 광주의 랜드마크는 무엇인가? 아니 광주에 랜드마크는 있는가? 학생들에게 광주의 랜드마크가 무엇인가를 물어보았다. 광주의 랜드마크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 ‘무등산’, ‘광주 비엔날레’ 등으로 압축되었다. 대한민국 유명지역 랜드마크를 묻는 질문에는 ‘부산 국제영화제’, ‘순천 국가정원박람회’, ‘함평 나비축제’, ‘여수 엑스포’ 등 다양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랜드마크가 시설물이나 건축물이라기보다는 역사적 의미나 추상적 의미를 갖는 ‘대표 브랜드’로 인식되어지고 있는 것 같다.
축제가 아니더라도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등이 있다.
얼마 전 충청북도 단양을 여행한 적이 있는데, 마늘을 이용한 다양한 음식들이 관광객의 발길을 끌었다. 유명 식당에는 마늘 요리를 먹기 위해 오전 11시 반부터 줄을 서기 시작하는가 하면, 시장에도 마늘 요리를 먹으려는 관광객이 한 시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광주로 초점을 돌려보자. 광주에는 외부인이 광주를 찾아 한 시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리는 대표 브랜드가 없다. 광주천을 운하로 만들어 파리의 세느강처럼 유람선을 띠워볼까? 아니면 사직공원에 ‘광주 타워’를 세워 광주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타워를 만들어 볼까? 이러한 것 역시 불가능하지도 않지만 당장 가능한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당장 가능한 광주의 랜드마크나 상징물을 만들 수는 없는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나 ‘광주 비엔날레’ 등은 광주를 알리는 충분한 광주의 대표 브랜드라고 볼 수 있다.
그러면 이러한 대표 브랜드나 상징물을 통해 외부인을 얼마나 많이 끌어들이고 있는가? 먼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보자. 외부인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알고자 광주를 찾는다면 어디를 가보라고 추천 하겠는가? 망월동 5·18 묘지? 아니면 구 도청의 5·18광장 주변? 상무지구에 있는 5·18 기념문화센터? 치평동에 있는 5·18 자유공원? 이렇게 흩어져 있는 5·18 민주화운동의 흔적들을 외부인에게 네 군데 모두 가보라고 해야 하는가? 또한 전 세계 문화 생산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던 ‘광주 비엔날레’는 2020년 제13회 때에 전 세계인이 찾는 광주의 문화 축제가 될 수 있을까? 금년 9월 7일 개최를 앞둔 제8회 ‘광주 디자인비엔날레’는 세계 종합 디자인 축제로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인가?
지금이라도 광주의 대표 브랜드를 만들어보자. 두 가지를 제안해 본다.
먼저 광주시 홈페이지에 ‘5·18 광주 민주버스 투어’를 운영하자.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받아 광주를 찾는 이들에게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적 역사를 올바로 계승하기 위해 네 군데를 효율적으로 이동하면서 경험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두 번째는 ‘광주 비엔날레’와 ‘광주 디자인비엔날레’를 시민들이 찾는 문화 공간으로 만들자. 그러기 위해서는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홍보와 두 행사의 차별화된 콘텐츠, 접근성 등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분명한 것은 두 비엔날레가 지금 이대로는 광주시민의 호응뿐만 아니라 방향성을 잃고 강제로 인원을 동원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전 세계인과 대한민국 국민에게 사랑받는 광주의 랜드마크가 빨리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