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차세대 3대 주력 산업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 바이오헬스 산업을 육성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22일 문재인 대통령도 2025년까지 바이오헬스 분야에 연간 4조 원 이상 연구·개발(R&D) 비용을 지원하고 5년간 2조 원 이상 스케일업 펀드를 투자해 수출 500억 달러, 일자리 30만 개를 달성하겠다는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바이오헬스 산업은 100만 빅 데이터로 환자 맞춤형 치료 기술 개발, 인공 지능 신약 개발 플랫폼 구축 등 빅 데이터와 인공 지능 기술을 결합하여 국민들의 건강 증진과 일자리 창출 등 혁신적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한 주력 산업이다.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급속화되면서 바이오헬스 산업은 잠재력이 큰 유망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다양한 바이오산업 소재 중에서도 해양 생명 자원, 특히 해조류는 바이오헬스 자원으로 중요성은 증대되고 있으나 활용은 매우 미흡하다.

해양 생명 자원은 지구 생물종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나 활용율은 1%에 불과하다.

하지만,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시장은 생명 연장 및 삶의 질을 보장하는 만성 질환 치료제로 급격히 이동하면서 해양 바이오 자원 및 기술에 대한 시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때맞춰 우리 군은 해양 자원을 활용해 질병 예방, 재활 서비스로 의료·관광·바이오산업을 융복합 한 해양 치유산업과 해조류를 특화한 해양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을 미래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역점 추진하고 있다.

완도는 국내 최대의 해양생물 다양성이 보존되어 있는 해양 자원의 보고(寶庫)이다.

국내에서 활용하고 있는 해양 바이오 소재중 식약처가 인정하는 고시형 원료는 67종이며(해양기원 소재 9종), 개별 인정형 원료는 263종(해양기원 소재 18종)이다. 해양 바이오 원천 소재는 기능성이 확인되어도 소재의 확보 실패로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어 대량 생산 시스템이 갖춰진 지역만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완도군은 전국 해조류 생산량의 약 50%를 차지하여 소재의 원활한 수급은 물론 해양 바이오 산업을 시작할 수 있는 토대도 탄탄히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해조류를 특화한 해조류 건강·바이오 특구로 지정되었다.

해양생물연구교육센터, 해양바이오연구센터, 해조류연구소, 해조류 스파랜드, 전복연구소 등 기초 연구를 위한 기반시설도 구축되어 있다.

이미 구축된 기반 시설을 활용해 151억 원을 투입하여 24개의 해양 생물 기능성 소재 연구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초로 해조류를 주제로 두 번의 국제 박람회를 개최하여 해조류의 바이오 소재 활용 등 미래 산업화 가치를 재발견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오는 10월에는 프랑스 최대 해양 생물 연구소인 로스코프 해양생물연구교육센터와 해양 바이오 기술을 교류하기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특히,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공모한 지역 발전 투자 협약 사업에 선정된 완도 해양 치유 블루존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금년부터 1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해양바이오 연구단지(3만 3000㎡) 조성에도 착수했다.

바이오 연구단지에는 국제 공동 협력연구소 설립, 10개 기업 유치, 해양 바이오 스타트업 센터를 건립하고 유럽 블루 밸리 파크와 연계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해조류는 육상 식물과 달리 후코이단, 알긴산 등 다당류 및 고유 생리 활성 물질이 풍부하여 바이오헬스 자원으로 그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해양 바이오 산업 소재로 활용할 해조류는 다시마, 김, 미역, 감태, 곰피 등 연간 70만 톤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바이오산업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면 해조류 소비 촉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소재를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 어장 개발 등 해조류 대량 양식 생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해조류는 노인성 질환 치료제 개발,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 등 국가적 산업으로 확대할 수 있는 바이오헬스 산업에 활용될 빠질 수 없는 대표적 해양자원이다.

국내 최대 해조류 생산지인 완도군이 추진하고 있는 해조류를 특화한 해양바이오 산업을 대한민국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꼭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