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이탈했던 KIA 타이거즈 좌완 이준영이 ‘오진 해프닝’으로 이틀 만에 오키나와 캠프로 복귀했다.

이준영은 지난 18일 히로시마전에서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던 중 베이스를 잘못 밟아 부상자가 됐다.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호소한 이준영은 현지 병원에서 연골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준영은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이범호와 함께 20일 중도 귀국을 하게 됐다.

이준영은 지난가을 상무에서 제대한 뒤 마무리캠프를 시작으로 KIA 좌완 불펜진으로 주목을 받았던 만큼 개인은 물론 팀에도 안타까운 부상이었다.

그러나 진한 아쉬움 속에 캠프를 떠났던 이준영이 22일 오키나와 캠프에 다시 합류했다. ‘오진 해프닝’이었다.

한국으로 돌아가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골절이 아닌 단순 타박이라는 진단을 받으면서, 이준영은 다시 짐을 꾸려 캠프로 돌아왔다.

“한국으로 외박 다녀왔다”는 동료들의 장난 속에 이준영은 23일 부상 복귀 후 첫 훈련을 소화했다.

“다들 휴가 다녀왔다고 놀린다”며 웃은 이준영은 “첫날에는 통증이 심했는데 지금은 괜찮다. 다시 몸 잘 만들어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다. 100%까지는 아니지만 80%정도로 팀훈련을 소화하고 있다”고 몸 상태를 설명했다. 또 “힘이 들어가면 몰리는 공이 많은데 이 부분에 집중해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키나와=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