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c 광주방송이 개국 23년 만에 처음으로 드라마 제작을 추진한다.

kbc 광주방송은 19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부터 15부작 시트콤 드라마 제작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kbc 광주방송이 기획하고 KM미디어가 제작하는 이 드라마는 내년 9월 방영을 계획하고 있다. ‘가족’을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낼 이번 작품에는 전라도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실력파 중견 배우를 주연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이외 주·조연은 내년 1월 열리는 오디션을 통해 지역에서 활동하는 배우 위주로 캐스팅한다.

제작 과정에서 KM미디어 대표인 장종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송유진 작가가 각본을 맡았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장 감독은 “그동안 예능과 교양을 오가며 시청자와 호흡해 온 실전 감각을 가감 없이 펼쳐내고 싶다”며 “인생의 희로애락을 밝은 분위기로 그려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kbc는 촬영 과정에서 광주·전남지역 곳곳의 영상미를 담기 위해 영화를 찍을 때 사용하는 시네마4K 촬영기법을 활용한다. 내년 가을 선보이는 이 드라마는 kbc 뿐만 아니라 CJB, G1강원민방, JIBSTV, JTV, KNN 등 전국의 지역 민영방송 채널을 통해 함께 방영된다. 또 브라운관 외에도 IPTV(인터넷 TV)를 통해 시청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김영락 kbc 광주방송 전무이사는 “내년 봄 광천동 신사옥 이주를 앞두고 호남지역을 대표하는 정통 드라마 제작을 기획했다”며 “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K-드라마의 위상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드라마 콘텐츠를 꾸준히 생산해 낼 수 있는 제작 역량을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