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이 기업유치 유공자에 대해 포상제를 도입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산단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9일 강진군에 따르면 산단 분양 100% 달성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기업유치 유공자 포상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기업유치 유공자에 대한 포상은 전 군민을 대상으로 하며 기업 알선 등 산단 기업유치 기여도 및 투자규모에 따라 포상금이 지급된다.

포상금은 실제 투자가 이뤄진 이후 이듬해 2월 말까지 투자유치 유공자가 신청할 수 있으며 투자유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지급된다.

투자비 120억원 미만 기업일 경우 최대 360만원까지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공무원들의 경우 투자유치 유공자에 대해 인사우대 가점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강진군이 이처럼 강진산단 투자유치에 올인하는 것은 저조한 분양률과 미분양이 이어지면서 전남개발공사에 현금으로 지급해야 할 매입지연손해금이 군 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한데 따른 것이다.

강진산단은 지난 2014년 조성(20만평 규모)을 완료해 그해 7월부터 분양을 시작했지만 경기불황과 광주·전남권 산단 과잉조성, 환경업종에 대한 유해 인식 등으로 기업유치에 많은 난관을 겪으며 현재 분양률이 16.4%로 저조한 상태다.

전남개발공사와 군이 맺은 공동이행협약은 분양공고 3년이 되는 날부터 미분양 토지에 대해 강진군이 일괄 매입해야 하고 일괄매입 하지 않을 경우 매월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도록 돼 있다. 협약서에 따르면 군이 전남개발공사에 현금으로 지급해야 할 미분양토지 대금은 현재 339억원에 이르며 매입지연손해금은 매월 1억600만원이다.

이에따라 이승옥 강진군수는 강진산단의 심각성을 깨닫고 군정의 핵심 목표로 ‘강진산단 분양 100% 임기 내 달성’을 내걸었다.

군은 전라남도환경산업진흥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애초 산단 조성의 목적이었던 환경산업 특화로 선진기술과 자금력을 갖춘 견실한 환경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유치한다는 계획을 잡고 있다.

군은 또 스마트팜 등 지역 주민에게 환원이 가능한 신재생에너지산업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지역민의 의견을 반영하면서 산단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이와함께 군은 투자유치 관련 부서의 조직을 보강하고 자원재생업체 등의 유치를 통해 2021년말까지 분양률 100%를 달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전남개발공사와 협약된 매입지연손해금은 군 재정에 엄청나게 큰 부담이다”며 “분양 100% 달성을 위해서는 공직사회는 물론 향우들과 전 군민이 합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진=남철희 기자 chou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