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광주 공기업의 수익구조는 최악으로 치달았음에도 불구하고 직원 연봉은 꾸준히 상승했다. ‘책임 경영’이 사라진 것이다. 사업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공기업이 두마리의 토끼를 모두 놓쳤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또 초임을 매년 올리면서 인원을 채용, 조직 및 인건비 규모를 키워 광주시의 부담만 높여놨다. 수장을 선임하면서 혁신성·전문성·경영능력 등에 대한 검증이 미비했으며, 경영 혁신과 문제점 개선을 위한 의지가 미약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도시공사, 새로운 사업 모색 수익창출 수단 다변화해야=빛가람혁신도시 조성사업 이후 도시공사의 실적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5년 도시공사는 매출액 4024억3400여만원, 당기순이익 285억여원으로 최고의 호황이었다. 2013년 1882억여원, 2014년 2723여원에 비해 2배 이상이 증가했다. 하지만 2016년 754억여원, 2017년 797억여원으로 최고 정점이었던 2015년에 비하면 5분의1토막이 났다. 신규 사업을 발굴하지 못하고, 개발·분양 수익에만 치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실적 부진에도 초임 연봉은 1574만여원에서 3074만원으로, 직원 평균 연봉은 5243만여원에서 6339만여원으로 뛰었다.

◇도시철도공사, 단선 운행에 직원 증원 인건비 ‘껑충’=도시철도공사는 2002년 설립 이래 1호선 단선을 운행하고 있다. 관리해야 할 시설이 크게 늘어날 수 없는 구조다. 지난 2013년 15명의 인원을 초임 2664만여원에 채용한 공사는 2014·2015년을 건너뛰고 2016년 16명(초임 2862만여원), 2017년 20명(2951만여원) 등을 뽑았다. 직원 평균 연봉은 2013년 5061만원에서 2017년 6086만원으로 올렸다. 매년 200만~300만원을 높여온 덕분이다. 공사는 광주시로부터 2014년 398억여원, 2015년 405억원, 2016년 423억여원, 2017년 453억원을 지원받고 있다. 결국 공사의 직원 채용과 임금 인상으로 인해 시의 재정 지원 규모가 매년 늘고 있는 셈이다.

◇DJ센터, 만성적자 구조로 시설 개선도 필요=센터는 지난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 개최로 인한 임대수익 증가로 단발성 흑자(1억4200만원)를 달성했으나 감가상각비 비중이 높아(2017년 결산 전체 비용 중 18.5%) 만성적자 구조가 고착화됐다. 감가상각비와 개관 10년 이상 경과에 따른 노후시설 유지보수비용 등으로 순수 자립경영을 통한 당기순이익 창출이 어려운 구조라는 것이다. 적자 폭은 지난 2013년 1억3000만원, 2014년 9억4000만원, 2016년 8억8000만원, 2017년 17억3700만원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지난 2013년 6명, 2015년 6명, 2016년 1명, 2017년 7명 등을 신규채용하고, 인건비 비중도 2013년 14.85%에서 2014년 15.51%, 2015년 21.14%, 2016년 26.54%, 2017년 24.63% 등으로 계속 늘고 있다. 위탁용역(미화, 경비, 시설관리 등) 인력의 직접 고용 전환에 따른 부분도 있지만, 직원 평균 임금 역시 상승했다.

◇환경공단, 매출 감소에 직원 수 줄이고 임금은 높여=환경공단은 지난 2015년 매출액이 581억여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후 2016년 560억여원, 2017년 525억여원으로 다소 감소 추세다. 임직원 수 역시 지난 2014년 388명에서 2015년 377명, 2016년 372명, 2017년 353명으로 줄었다. 다만 직원 평균 임금은 지난 2014년 4541만여원에서 2015년 4981만여원, 2016년 5030만여원, 2017년 5598만여원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