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진 광주교통문화연수원장] 교통사고 줄이기로 선진 교통 문화 정착을
2018년 03월 12일(월) 00:00 가가
인명은 재천이라 했다. 사람 목숨의 길고 짧음이 하늘에 달려있다고 해서 비롯된 말이다. 헌데 요즘와서 보면 이 말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리다는 생각이 든다. 목숨이 하늘에 달려있기도 하지만 차에 달려 있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인명재차’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해 광주 지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이 무려 117명에 이르렀다. 2016년 85명에 비해 32명 38%나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수 또한 OECD(35개국) 평균 5.3명인데 비해 광주 지역의 경우 7.6명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사망자수가 급증함에 따라 교통 문화 지수 또한 2016년 전국 5위에서 지난해 14위로 9단계나 하락했다. 안전 도시 광주가 크게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교통 관련 기관에서 근무하는 한 사람으로서 면목이 없다.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운수 종사자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교통문화 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결과적으로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해서다.
광주교통문화연수원에서는 지난해 어린이, 어르신, 운수종사자 등 12만 명을 대상으로 생애주기형으로 다양한 교통 안전 교육을 실시했다. 첨단지구에 있는 어린이교통공원에서는 북부경찰서 교통과 직원들이 어린이 6만8211명을 대상으로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실시했다. 또 미처 이곳을 이용하지 못하는 어린들을 위해 시내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를 직접 찾아가는 어린이 교통 안전 교육을 실시했다. 중학생들을 위해서는 화재나 지진이 났을 경우를 대비해 실제나 다름없는 안전 체험 교육을 실시했고, 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3학생들을 위해서는 예비 운전자로서 가져야 할 교통 안전 교양 교육을 실시했다.
그런가하면 폐지줍는 어르신을 비롯 보호관찰소 등까지 찾아다니며 교통 안전 교육을 빼놓지 않고 실시했다.
지난해 교육통계를 보니 광주시에 사업용 차량으로 등록된 운수종사자 1만7285명에 대한 보수 교육은 물론 어린이(9만1857명), 학생(1만1509명), 어르신(4060명), 보호관찰소(962명) 등 모두 12만5673명에 대한 교통 안전 교육을 실시했다.
그런데도 교통 사망 사고 숫자는 늘었다. 2016년 85명에서 2017년 117명으로 증가했다. 이중 보행중 사망자가 67명으로 전년 대비 67.5% 증가했다. 차대 보행자 사고, 사업용 차량 사고 등도 대체로 증가했다.
솔직히 이런 결과를 보면 힘이 빠진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열심히 했는데도 성과가 오히려 줄어들거나 미미할 경우 실망감은 클 수밖에 없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그래서 직원들과 함께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결과는 부단히 노력하는 것 밖에 없다는 결론이었다. 좀 더 체계적인 교육컨텐츠를 개발하고 좀 더 나은 교육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또 유관 기관들과 협업을 통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선진 교통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다.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최근 광주시가 주축이 돼 교통 문화 지수를 개선하고자 하는 협업팀이 구성했다. 경찰청, 5개 구청, 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공단, 광주·전남연구원, 광주교통문화연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일방적인 지시나 명령에서 벗어나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문제점을 도출한 뒤 해결점을 찾아가고 있다.
역할 분담도 이뤄져 있다. 도로 교통 시설물 개선이나 교통 환경 조성의 경우 광주시를 비롯한 행정기관이, 신호등 설치 및 교통 법규 위반자에 대한 계도와 단속은 경찰이, 운수 종사자들에 대한 교육 및 선진교통 시민의식 계도는 우리 연수원을 비롯한 여타 기관들이 맡기로 했다. 일시적인 행사가 아닌 시스템 중심으로 굴러가는 것 같아 결과에 대한 기대도 어느 때보다 크다.
하지만 교통사고 줄이기와 선진 교통 문화 정착은 교통 유관 기관·단체만의 힘으로는 부족하다. 운전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안전한 도시 광주가 위협받지 않도록 운전자들의 배려·친절·안전 운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2만여 명이 광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7월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얼마남지 않았다. 외지인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친절하고 안전한 광주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어찌 나 뿐이겠는가.
지난해 광주 지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이 무려 117명에 이르렀다. 2016년 85명에 비해 32명 38%나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수 또한 OECD(35개국) 평균 5.3명인데 비해 광주 지역의 경우 7.6명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교통 관련 기관에서 근무하는 한 사람으로서 면목이 없다.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운수 종사자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교통문화 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결과적으로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해서다.
광주교통문화연수원에서는 지난해 어린이, 어르신, 운수종사자 등 12만 명을 대상으로 생애주기형으로 다양한 교통 안전 교육을 실시했다. 첨단지구에 있는 어린이교통공원에서는 북부경찰서 교통과 직원들이 어린이 6만8211명을 대상으로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실시했다. 또 미처 이곳을 이용하지 못하는 어린들을 위해 시내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를 직접 찾아가는 어린이 교통 안전 교육을 실시했다. 중학생들을 위해서는 화재나 지진이 났을 경우를 대비해 실제나 다름없는 안전 체험 교육을 실시했고, 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3학생들을 위해서는 예비 운전자로서 가져야 할 교통 안전 교양 교육을 실시했다.
그런데도 교통 사망 사고 숫자는 늘었다. 2016년 85명에서 2017년 117명으로 증가했다. 이중 보행중 사망자가 67명으로 전년 대비 67.5% 증가했다. 차대 보행자 사고, 사업용 차량 사고 등도 대체로 증가했다.
솔직히 이런 결과를 보면 힘이 빠진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열심히 했는데도 성과가 오히려 줄어들거나 미미할 경우 실망감은 클 수밖에 없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그래서 직원들과 함께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결과는 부단히 노력하는 것 밖에 없다는 결론이었다. 좀 더 체계적인 교육컨텐츠를 개발하고 좀 더 나은 교육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또 유관 기관들과 협업을 통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선진 교통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다.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최근 광주시가 주축이 돼 교통 문화 지수를 개선하고자 하는 협업팀이 구성했다. 경찰청, 5개 구청, 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공단, 광주·전남연구원, 광주교통문화연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일방적인 지시나 명령에서 벗어나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문제점을 도출한 뒤 해결점을 찾아가고 있다.
역할 분담도 이뤄져 있다. 도로 교통 시설물 개선이나 교통 환경 조성의 경우 광주시를 비롯한 행정기관이, 신호등 설치 및 교통 법규 위반자에 대한 계도와 단속은 경찰이, 운수 종사자들에 대한 교육 및 선진교통 시민의식 계도는 우리 연수원을 비롯한 여타 기관들이 맡기로 했다. 일시적인 행사가 아닌 시스템 중심으로 굴러가는 것 같아 결과에 대한 기대도 어느 때보다 크다.
하지만 교통사고 줄이기와 선진 교통 문화 정착은 교통 유관 기관·단체만의 힘으로는 부족하다. 운전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안전한 도시 광주가 위협받지 않도록 운전자들의 배려·친절·안전 운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2만여 명이 광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7월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얼마남지 않았다. 외지인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친절하고 안전한 광주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어찌 나 뿐이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