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이 김, 미역, 다시마 등 지역 해조류를 북한 주민들에게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남북고위급 회담 재개로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는 상황에서 추진되는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 협력사업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9일 완도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8일 군청 상황실에서 ‘북한 동포 지원 완도 김, 미역, 다시마 보내기 운동’ 추진을 위한 간담회〈사진〉를 열고 참석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완도군은 지역 청정해역에서 생산된 해조류를 북한 동포들에게 지원하기 위해 민간단체와 품목별 협회, 완도금일수협, 완도소안수협 등을 주축으로 관련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남북간 대화가 재개되면 민간단체를 통해 수산물 양식 기술 이전을 추진하고 개성공단이 재가동될 경우 공단 진출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완도군은 지난 2006년에도 완도산 미역 30t(3억원)을 민간단체 주관으로 북한 동포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

완도군 관계자는 “그동안 단절됐던 남북관계가 현 정부들어 개선되는 모양새”라며 “민간이 주도하는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협력사업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완도=정은조기자·전남주재총괄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