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수목원의 난대숲이 문화체육관광부의 ‘2018년 생태테마관광 육성사업’(이하 생태관광) 대상지로 꼽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지역의 생태테마자원을 지역 관광콘텐츠와 연계, 이야기로 만들고 스토리텔링화하는 사업으로 완도군이 제출한 ‘수목원 난대숲 감성체험’ 프로그램 등 14개 사업을 선정했다.

‘생태관광’은 지역 자연과 문화 보전에 기여하고 지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생태교육과 해설을 통해 참여자가 환경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문체부는 이같은 생태관광의 기반 육성을 위해 지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관광공사와 ‘생태관광 10대 모델’, ‘한국 슬로시티’ 육성 사업 등을 지원한 바 있다.

올해의 경우 인문학적 스토리텔링을 접목시킨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생태 체험 프로그램과 인력 양성, 주민 역량 강화사업 등을 함께 추진할 수 있는 지역 사업을 선정했다는 게 문체부 설명이다.

선정된 완도의 ‘수목원 난대숲 감성체험’ 프로그램의 경우 지난 1991년 개원한 전남도립 완도수목원의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완도수목원은 한반도 최대 난대림(난대상록활엽수림) 자생지로, 붉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동백나무 등 770종의 난대성 자생식물이 여의도 2.4배 면적인 2032ha에 걸쳐 분포하고 있다.

완도군은 수목원을 활용, ▲숯공예 등 난대숲 체험 ▲지역민 난대숲 이야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완도수목원이 지친 현대인들이 사계절 내내 몸에서 독소를 배출하는 해독(Detox) 요법을 받는 것처럼 힐링할 수 있는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생태관광’의 인지도와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관광공사와 함께 홍보·마케팅을 펼치고 신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생태와 관광 관련 전문가의 컨설팅을 통해 개별 사업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을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