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보길도와 노화도에 비가 내리지 않아 주민들이 생활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일 완도군 등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완도군 평균 강우량은 808㎜로 평년 강우량의 59.4% 수준에 그쳤다.

노화도와 보길도의 강우량은 710mm로 완도군 전체 평균보다 낮다.

이에 따라 주민 8000여 명의 식수원인 보길 부황수원지 저수율도 제한 급수 기준인 30%에 훨씬 못 미치는 12.5%에 머물러 있다.

완도군은 이에따라 2일부터 제한급수 3단계인 2일 급수·10일 단수를 할 계획이다.

노화·보길 지역의 경우 지난 9월 13일부터 제한급수 1단계인 2일 급수·6일 단수에 들어갔고 지난 10월 12부터는 제한급수 2단계인 2일 급수·8일 단수를 실시중이다.

완도군은 또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관정 개발 등 보조 취수원을 확보하는 한편 해군 제3함대의 협조를 받아 생활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완도군은 지난 8월 가뭄대책 예비비로 4억7000만원과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8억원을 확보해 보길도 부황천에 보조 취수원 4개소를 열어 매달 2만5000t을 공급하고 있다.

해군 제3함대사령부도 8월 군수지원정으로 생활용수 1400t을 육지에서 보길 수원지로 운반했으며,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8월부터 매주 생수 3만2700병을 주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완도=정은조기자 ·전남주재총괄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