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공무원이 ‘베스트 스마일 친절 모범 공무원’으로 선정돼 받은 포상금에 자비를 보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성금으로 기탁,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양응열(57·사진) 완도군 해양수산정책담당. 양 담당은 최근 ‘2017 베스트 스마일 친절 모범 공무원’으로 선정, 받은 상금 50만원에 자비로 50만원을 더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완도군 행복복지재단(이사장 오성웅)에 전달했다.

특히 청탁금지법(김영란법) 등으로 연말 기부 문화가 위축되는 등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시기에 이뤄진 나눔 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 담당은 지난 1981년 수산직 공채로 공직에 입문, 지난 36년간 수산 분야에서 지역민들의 소득 증대와 지역 개발에 힘써왔다. 그는 특히 수산 분야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완도 연안 바다로 유입되는 담수호 수질과 플랑크톤의 변화 등에 대한 연구를 펼쳐 석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양 담당은 지역 어업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지역민들 눈높이에 맞는 수산 행정을 펼친 점이 인정됐다.

양응열 담당은 “지역민들을 돕는 공무원으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어려운 이웃들을 비롯, 지역 어업인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완도=정은조기자· 전남주재총괄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