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물 최고의 별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흑산 홍어’가 올해 풍어(豊漁)를 맞았다.

어획량이 늘면서 홍어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7일 신안군수협 흑산지점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10일 동안 신안 해역 홍어 어획량은 60t(3800마리)으로, 홍어 어획 허가를 받은 어선 6척이 조업을 나갈 때마다 하루 평균 20t(1400마리)을 잡아올리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보다 2배가량 증가한 수치로, 냉수대가 흑산 해역에 빨리 찾아왔고 불법 남획이 줄어 어획량이 늘어났다는 게 어민들 설명이다.

위판가도 풍어 영향으로 떨어졌다.

최상품인 50만원짜리(8㎏) 가격이 30만원까지 내려가는 등 가격도 떨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어민들은 경기 침체로 홍어 소비가 줄어든 상황에서 풍어로 가격이 내려가면 소비자가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홍어는 날로 먹거나 삭혀서 먹는데, 살이 차지고 특유의 ‘쏘는 맛’과 냄새를 갖고 있으며 돼지고기, 김치를 곁들여 ‘삼합’으로 즐기는 게 일반적이다.

/신안=이상선기자 s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