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택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 상근부위원장 겸 사무총장]평화·문화와 함께하는 광주세계수영대회
2017년 12월 14일(목) 00:00 가가
‘관중 48만 명, 미디어·방송 1611곳, 선수·임원 등 5500여 명, 마스터즈 등록 1만2000여 명….’
지난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지구촌 수영축제에 참여했던 관람객과 선수, 미디어 수 등이 공개됐다. 지난 2일 중국 하이난(海南)성 산야(三亞)시에서 개최된 국제수영연맹(FINA) 갈라 및 포럼 행사에서다.
마스터즈 대회 참여 기록만 놓고 보면, 이탈리아 리치오네(1만2671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스잔토 에바(Szanto Eva) 조직위 사무총장은 성공 요인으로 주요 관광지 등에 경기장을 만든 점을 꼽았다. 세계적 관광도시인 부다페스트는 영상 미디어를 최대한 활용했다. 스포츠(수영대회)를 역사와 문화로 녹여냈다. 도시 브랜드와 자연 경관까지 고려해 경기장을 역사성 깊고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곳에 집중 배치했다. 하이 다이빙 경기장으로 사용된 다뉴브강가의 국회의사당 건물과 개·폐막식 등 문화행사는 전 세계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결과다. 대회 컨셉과 개최 전략이 중요한 이유다.
2019년 광주가 인류에게 전달하려고 하는 메시지는 ‘평화’다. 광주는 민주·인권·평화의 도시다. 광주에서 울려 퍼질 세계 인류 평화의 메시지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수 있다. 이는 수영선수권대회 슬로건인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에 잘 드러난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켜온 광주에서 인류 평화의 가치를 드높이고자 하는 염원’을 담았다. 스포츠가 추구하고 있는 인류 평화의 정신을 우리 광주 정신과 접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슬로건은 대중들에게 대회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킨다.
북한 선수단의 참가는 전 세계적인 관심사다. 스포츠라는 민간 차원의 교류가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난 1971년 미국과 중국이 핑퐁 외교로 국교 정상화의 물꼬를 텄던 것처럼 남북 관계 해빙의 단초를 제공할 수도 있다. 대회가 열리는 2019년은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다. 북한은 FINA 회원국이다. 다이빙 강국으로 지난 2015년 러시아 카잔 세계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해 부다페스트대회에서는 은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하나씩 땄다.
또한 문화와 스포츠를 결합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광주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다. 지난 2007년 시행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문화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지난 2015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개관해 운영되고 있으며, 비엔날레와 디자인비엔날레가 매년 열리고 있다. 개·폐회식 등 다양한 문화행사에 이 같은 도시 정체성이 스며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 개최가 목표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4대 메가 스포츠 이벤트로 평가받는다. 하계·동계 올림픽, 월드컵 축구대회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선수권대회(2019년 7월 12∼28일)와 마스터즈 선수권대회(7월 29월∼8월 11일)에는 전 세계에서 2만여 명 이상이 참여한다. TV 시청자는 10억 명 이상에 달한다. 광주의 정신과 문화가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퍼져나갈 수 있다는 의미다.
2019년은 광주에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민주·인권·평화의 광주 정신을 지구촌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FINA와 주요 경기장 장소에 대한 의견 접근이 이뤄진 점은 고무적이다. ‘평화·문화 수영대회’를 위해선 전 세계에 도시의 정체성과 아름다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장소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부다페스트가 이를 증명한다.
지난달 광주를 찾은 FINA 대표단과 2박3일간의 현장 방문 및 마라톤 회의를 통해 수구는 남부대 운동장(당초 진월테니스장), 하이다이빙은 조선대 운동장(당초 광주시청)으로 변경하기로 합의했다. 무등산 자락의 품에 안긴 조선대 운동장에선 광주시내 뿐만 아니라, 5·18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현장인 5·18광장, 전일빌딩, 아시아문화전당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광주는 2015년 유니버시아드대회를 통해 스포츠 행사가 도시를 바꿀 수 있다는 걸 경험했다. 전 시민적 에너지를 모아 분열과 갈등을 넘어 미래를 향해 함께 나갈 에너지로 삼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민주·인권·평화의 광주 정신이 전 세계인의 뇌리와 가슴 속에 스며들 수 있도록 조직위원회부터 뛰겠다.
지난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지구촌 수영축제에 참여했던 관람객과 선수, 미디어 수 등이 공개됐다. 지난 2일 중국 하이난(海南)성 산야(三亞)시에서 개최된 국제수영연맹(FINA) 갈라 및 포럼 행사에서다.
마스터즈 대회 참여 기록만 놓고 보면, 이탈리아 리치오네(1만2671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스잔토 에바(Szanto Eva) 조직위 사무총장은 성공 요인으로 주요 관광지 등에 경기장을 만든 점을 꼽았다. 세계적 관광도시인 부다페스트는 영상 미디어를 최대한 활용했다. 스포츠(수영대회)를 역사와 문화로 녹여냈다. 도시 브랜드와 자연 경관까지 고려해 경기장을 역사성 깊고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곳에 집중 배치했다. 하이 다이빙 경기장으로 사용된 다뉴브강가의 국회의사당 건물과 개·폐막식 등 문화행사는 전 세계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결과다. 대회 컨셉과 개최 전략이 중요한 이유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4대 메가 스포츠 이벤트로 평가받는다. 하계·동계 올림픽, 월드컵 축구대회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선수권대회(2019년 7월 12∼28일)와 마스터즈 선수권대회(7월 29월∼8월 11일)에는 전 세계에서 2만여 명 이상이 참여한다. TV 시청자는 10억 명 이상에 달한다. 광주의 정신과 문화가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퍼져나갈 수 있다는 의미다.
2019년은 광주에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민주·인권·평화의 광주 정신을 지구촌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FINA와 주요 경기장 장소에 대한 의견 접근이 이뤄진 점은 고무적이다. ‘평화·문화 수영대회’를 위해선 전 세계에 도시의 정체성과 아름다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장소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부다페스트가 이를 증명한다.
지난달 광주를 찾은 FINA 대표단과 2박3일간의 현장 방문 및 마라톤 회의를 통해 수구는 남부대 운동장(당초 진월테니스장), 하이다이빙은 조선대 운동장(당초 광주시청)으로 변경하기로 합의했다. 무등산 자락의 품에 안긴 조선대 운동장에선 광주시내 뿐만 아니라, 5·18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현장인 5·18광장, 전일빌딩, 아시아문화전당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광주는 2015년 유니버시아드대회를 통해 스포츠 행사가 도시를 바꿀 수 있다는 걸 경험했다. 전 시민적 에너지를 모아 분열과 갈등을 넘어 미래를 향해 함께 나갈 에너지로 삼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민주·인권·평화의 광주 정신이 전 세계인의 뇌리와 가슴 속에 스며들 수 있도록 조직위원회부터 뛰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