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현 4·19혁명 국가유공자] 호랑이를 고양이로 그리지 마라
2017년 12월 12일(화) 00:00 가가
광주 3·15 의거는 4·19 혁명으로 이어진 광복 이래 최초로 성공한 시민 항쟁으로 그 의의는 국가적 대표성을 갖는다. 그동안 정부(광주시)에 광주 3·15의거의 의의와 위상을 환기해온 이유다.
아울러 금남로공원을 3·15공원으로 명명하자고 주장하는 이유도 광주의 3·15 의거가 역사의 중심에 자랑스럽게 우뚝 선 유일한 사건이고, 금남로 공원 앞이 광주 3·15의거의 현장이기 때문이다.
2010년 4·19혁명 50주년 기념으로 현재 금남로 공원에 세워진 4·19혁명 발원지표석 건립을 기획할 때는 3·15 의거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되기 전이다. 그런데 3·15 의거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되고도 마산 3·15 의거에 앞선 광주의 3·15 의거가 마산의 3·15에 가려지고 정부가 외면한 것은 그 현장, 광주에서 스스로 역사를 지키지 못한 이유가 크다.
광주에서 ‘3·15 의거’가 망각된 것은 3·15 의거와 4·19혁명이 함께 일어난 유일한 곳으로 3·15 의거가 4·19 혁명으로 통칭함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도 있겠다. 2010년 정부가 3·15 의거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는 것을 계기로 광주 3·15의거 조명의 당위성이 부각되어 정부와 광주시의 역할을 호남 4·19혁명 총연합회가 대신하다 올해 들어서야 광주시가 기념식을 주관하게 되었다.
금남로 공원의 명칭을 ‘3·15 공원’이냐. ‘4·19 공원’으로 하느냐의 논쟁(경합)은 광주의 3·15 의거가 4·19혁명의 첫 봉화로 4·19혁명의 시원지(始原地)임을 선양할 것인가, 아니면 4·19혁명의 3대 권역(서울·부산·광주)의 한 곳임을 강조할 것인가로 명분과 위상으로 나눠 판단하면 될 것이다.
또한, 헌법 전문에 4·19로 기록되었으니 4·19 공원으로 하면서 광주의 3·15 의거를 표지석에 명기하자는 주장은 국가적 차원의 의의와 고유성을 갖는 광주 3·15의거를 가리는 것이 된다는 것을 간과한 소탐대실론이다.
광주에 4·19를 상징하는 기념비 등이 타지역에 비하여 빈약하지만, 광주공원에 4·19 추모비와 문화관, 광주고교에 4·19혁명체험관(역사관), 무등로에 4·19혁명기념관 외에 가로명(街路名)에 ‘4·19로’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4·19혁명의 시원인 광주 3·15의거를 기리는 기념물 등은 어디에도 없음을 잘 알고 있으면서 광주 3·15 의거의 피와 혼이 서려있는 유지(遺址)에 3·15 의거를 명명하는 데에 이견(異見)을 제기함은 유감스럽다.
광주는 3·15 의거와 4·19 혁명이 병존(竝存)한 유일한 곳으로 금남공원의 ‘3·15의거(기념)공원’으로의 명명은 광주 4·19혁명의 무게를 더 하게 할 것이다. 또한 금남로가 민주광장이 된 것은 3·15 의거로부터이기 때문에 4·19혁명, 5·18민주항쟁, 6월 항쟁, 촛불혁명에 이르는 시민광장으로 각인된 금남로 공원의 이름을 3·15의거 기념공원으로 함이 합당하다 할 것이다.
또한 4·19혁명은 3·15 의거의 연장이며 완성으로 3·15의거와 4·19혁명은 단일사건이지만 그 계기와 시공(時空)의 다름에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제2조)에서 3·15 의거와 4·19혁명의 기념사업을 분리한 것임을 이해해야 한다. 광주 3·15의거는 그 의의와 상징성에서 국가적 차원의 선양과 기념의 당위성이 강조되어야 한다. 이 때문에 금남로공원의 3·15 공원화는 단순한 지명 변경이 아닌 광주 3·15 의거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기초 자치단체(동구청)의 민원적인 차원을 넘어 광주시(지방정부)의 정책적 사안의 대상으로 논의(결정)되어야 마땅하다.
역사는 그 실체가 엄연해도 가려지거나 망각되면 빛을 잃는다. 광주 3·15의거는 그 실체가 당시 전국 주요 신문에 크게 보도되고 4·19혁명 화보 등에서 현장을 생생하게 증거하고 있어도 망각되어온 것은 독재정권의 탓만이 아니다. 광주의 지도자들이 광주의 역사와 의를 지키지 못한 데에도 원인이 있다.
광주 3·15 의거의 의의와 위상이 국가적 대표성을 갖는 광주의 영예롭고 자랑스러운 역사이므로 기념하고 상기하자면서 광주 4·19를 기념하는 뒷자리에 광주 3·15의 표석을 세우자는 것은 광주의 3·15 의거가 후발 마산의 3·15 의거에 가려지게 함과 다름없는 일이다. 역사와 명예를 스스로 훼손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아울러 금남로공원을 3·15공원으로 명명하자고 주장하는 이유도 광주의 3·15 의거가 역사의 중심에 자랑스럽게 우뚝 선 유일한 사건이고, 금남로 공원 앞이 광주 3·15의거의 현장이기 때문이다.
광주에서 ‘3·15 의거’가 망각된 것은 3·15 의거와 4·19혁명이 함께 일어난 유일한 곳으로 3·15 의거가 4·19 혁명으로 통칭함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도 있겠다. 2010년 정부가 3·15 의거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는 것을 계기로 광주 3·15의거 조명의 당위성이 부각되어 정부와 광주시의 역할을 호남 4·19혁명 총연합회가 대신하다 올해 들어서야 광주시가 기념식을 주관하게 되었다.
광주에 4·19를 상징하는 기념비 등이 타지역에 비하여 빈약하지만, 광주공원에 4·19 추모비와 문화관, 광주고교에 4·19혁명체험관(역사관), 무등로에 4·19혁명기념관 외에 가로명(街路名)에 ‘4·19로’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4·19혁명의 시원인 광주 3·15의거를 기리는 기념물 등은 어디에도 없음을 잘 알고 있으면서 광주 3·15 의거의 피와 혼이 서려있는 유지(遺址)에 3·15 의거를 명명하는 데에 이견(異見)을 제기함은 유감스럽다.
광주는 3·15 의거와 4·19 혁명이 병존(竝存)한 유일한 곳으로 금남공원의 ‘3·15의거(기념)공원’으로의 명명은 광주 4·19혁명의 무게를 더 하게 할 것이다. 또한 금남로가 민주광장이 된 것은 3·15 의거로부터이기 때문에 4·19혁명, 5·18민주항쟁, 6월 항쟁, 촛불혁명에 이르는 시민광장으로 각인된 금남로 공원의 이름을 3·15의거 기념공원으로 함이 합당하다 할 것이다.
또한 4·19혁명은 3·15 의거의 연장이며 완성으로 3·15의거와 4·19혁명은 단일사건이지만 그 계기와 시공(時空)의 다름에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제2조)에서 3·15 의거와 4·19혁명의 기념사업을 분리한 것임을 이해해야 한다. 광주 3·15의거는 그 의의와 상징성에서 국가적 차원의 선양과 기념의 당위성이 강조되어야 한다. 이 때문에 금남로공원의 3·15 공원화는 단순한 지명 변경이 아닌 광주 3·15 의거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기초 자치단체(동구청)의 민원적인 차원을 넘어 광주시(지방정부)의 정책적 사안의 대상으로 논의(결정)되어야 마땅하다.
역사는 그 실체가 엄연해도 가려지거나 망각되면 빛을 잃는다. 광주 3·15의거는 그 실체가 당시 전국 주요 신문에 크게 보도되고 4·19혁명 화보 등에서 현장을 생생하게 증거하고 있어도 망각되어온 것은 독재정권의 탓만이 아니다. 광주의 지도자들이 광주의 역사와 의를 지키지 못한 데에도 원인이 있다.
광주 3·15 의거의 의의와 위상이 국가적 대표성을 갖는 광주의 영예롭고 자랑스러운 역사이므로 기념하고 상기하자면서 광주 4·19를 기념하는 뒷자리에 광주 3·15의 표석을 세우자는 것은 광주의 3·15 의거가 후발 마산의 3·15 의거에 가려지게 함과 다름없는 일이다. 역사와 명예를 스스로 훼손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