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길현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광주시립미술관의 ‘문화도시 광주 프로젝트’
2017년 11월 22일(수) 00:00 가가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이런 질문이 있었다. “문화로 밥 먹고 살 수 있을까요?” 문화나 예술이라는 것은 불과 몇 개월 만에 뚝딱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고, 문화도시라는 말조차 생소했던 때여서 이런 의구심이 들만도 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문화가 도시를 발전시키고, 발전된 도시는 우리와 후손들의 정신적 경제적 터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 그 시발점은 한국 민주주의 정착과 평화적 정권교체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광주 시민들이고, 행정적으로는 2007년 1월부터 시행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이지만, 이 모든 것은 예술을 사랑하고 즐기는 전통을 가지고 있던 광주의 유구한 역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 역사 중 하나에 광주시립미술관이 있다. 광주시립미술관은 광주를 대표하는 광주의 자생적 문화기관으로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생기기 이전부터 해외미술관과의 교류 활동을 전개하여 왔으며, 이는 21세기 들어 광주가 자랑할 수 있는 작지만 큰 문화적 업적이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광주시립미술관은 해외 미술계와의 교류를 통해 광주 작가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광주의 미술 문화를 홍보하며, 아시아의 미술 문화를 광주에 소개하는 이른바 ‘문화도시 광주 프로젝트’를 15년째 시행중이다. 국내 어느 미술관도 못한 일이다.
지금까지 미국 뉴욕의 퀸즈미술관(2003), 중국 광저우의 광저우박물관(2005), 대만 타이페이 관두미술관(2006), 대만 타이쭝 국립대만미술관(2009), 중국 북경의 금일미술관(2012), 중국 허난성의 허난성미술관(2012), 독일 뮌헨의 화이트갤러리(2013), 일본 요코하마의 뱅크아트1929(2014), 중국 북경 798예술촌의 포스갤러리(2015), 중국 광저우의 대학성미술관(2016), 대만 타이페이시립미술관(2017) 등에서 매년 전시를 개최하여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왔다. 이들 미술관들과의 해외 전시 및 교류 전시를 통해 광주를 해외에 소개하고 해당 국가의 문화를 광주에 소개하는 일을 묵묵히 15년째 지속하여 온 것이다.
전시 방식은 광주시립미술관이 해외 미술관과 협약을 맺고, 1차로 광주 작가들의 해외 전시를 개최하고 그 다음해나 그 다다음해에 해외 미술관의 답방 전시를 광주시립미술관에서 개최하는 형식이다. 이는 한국의 어느 미술관도 하지 못한 사업으로서, 매년 광주시립미술관의 해외 자매 미술관이 하나씩 추가됨으로써 이미 벌써 타 시도 미술관 및 미술인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으며, 지금까지의 성과만으로도 광주시립미술관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미술관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다. 더 나아가 수십 년 후에는 광주시립미술관의 아시아 네트워크는 아시아 최고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올해 광주시립미술관은 한국의 어느 공립 미술관도 가본 적이 없던 동남아를 ‘문화도시광주 프로젝트’의 파트너로 선택하였다. 한국이 경제 선진국인 일본보다 미술관 건립이 늦었듯이, 신흥 경제국인 동남아도 아직은 미술 인프라가 부족하지만 향후 발전 가능성이 기대되는 곳이다. 그 중 태국을 우선 선택하였는데 태국은 광주와 인연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광주의 청년기획자 조승기씨가 어느 기관의 도움도 받지 않고 자비로 태국에 건너가 민간분야의 미술 교류를 시작한 곳이 태국이다. 그 결과 태국의 명문대인 실팟껀 대학 등은 매년 여행 경비를 지원하여 소속 대학생 3명을 1개월간 광주의 대안공간 미테우그로에 파견해 광주의 문화를 배우게 한다. 이런 아름다운 인연으로 올해 태국을 선택한 것이다.
광주의 청년 작가와 청년 기획자를 지원해야 할 포괄적 의무를 가지고 있는 광주시립미술관은 광주에 먼저 다가와 준 태국의 실팟껀대학과 아타리갤러리 2곳에서 지난 11월 8일 현지 전시를 통해 자매기관의 연을 시작하였다. 올해 광주시립미술관이 선발한 광주 작가들은 모두 30대로 구성된 장래가 기대되는 신진 작가들로서 한국 청년들, 구체적으로는 광주 청년 작가들의 마음의 이미지들을 평면 작품을 통해 태국의 친구들에게 보여줄 것이다. 또한 내년에는 태국의 작가들이 광주를 방문하여 공동 전시를 개최하게 된다.
우리 세대는 ‘아시아 문화도시 광주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만들어 내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다. 번듯한 아시아 문화도시를 만들어 후손들에 전해야 할 의무 말이다. 그 역할은 타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만들어나갈 때 가치가 있다. 광주시립미술관이 15년째 지속하고 있는 ‘문화도시 광주 프로젝트’는 우직하게 한 우물을 파는 사람이 성공을 거둔다는 뜻의 사자성어인 ‘우공이산’처럼, 아시아 전역에 매년 광주의 친구들을 만들고 그들이 광주를 찾아 광주가 아시아 문화도시가 되는데 작지만 큰 기여를 할 것이다.
올해 광주시립미술관은 한국의 어느 공립 미술관도 가본 적이 없던 동남아를 ‘문화도시광주 프로젝트’의 파트너로 선택하였다. 한국이 경제 선진국인 일본보다 미술관 건립이 늦었듯이, 신흥 경제국인 동남아도 아직은 미술 인프라가 부족하지만 향후 발전 가능성이 기대되는 곳이다. 그 중 태국을 우선 선택하였는데 태국은 광주와 인연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광주의 청년기획자 조승기씨가 어느 기관의 도움도 받지 않고 자비로 태국에 건너가 민간분야의 미술 교류를 시작한 곳이 태국이다. 그 결과 태국의 명문대인 실팟껀 대학 등은 매년 여행 경비를 지원하여 소속 대학생 3명을 1개월간 광주의 대안공간 미테우그로에 파견해 광주의 문화를 배우게 한다. 이런 아름다운 인연으로 올해 태국을 선택한 것이다.
광주의 청년 작가와 청년 기획자를 지원해야 할 포괄적 의무를 가지고 있는 광주시립미술관은 광주에 먼저 다가와 준 태국의 실팟껀대학과 아타리갤러리 2곳에서 지난 11월 8일 현지 전시를 통해 자매기관의 연을 시작하였다. 올해 광주시립미술관이 선발한 광주 작가들은 모두 30대로 구성된 장래가 기대되는 신진 작가들로서 한국 청년들, 구체적으로는 광주 청년 작가들의 마음의 이미지들을 평면 작품을 통해 태국의 친구들에게 보여줄 것이다. 또한 내년에는 태국의 작가들이 광주를 방문하여 공동 전시를 개최하게 된다.
우리 세대는 ‘아시아 문화도시 광주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만들어 내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다. 번듯한 아시아 문화도시를 만들어 후손들에 전해야 할 의무 말이다. 그 역할은 타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만들어나갈 때 가치가 있다. 광주시립미술관이 15년째 지속하고 있는 ‘문화도시 광주 프로젝트’는 우직하게 한 우물을 파는 사람이 성공을 거둔다는 뜻의 사자성어인 ‘우공이산’처럼, 아시아 전역에 매년 광주의 친구들을 만들고 그들이 광주를 찾아 광주가 아시아 문화도시가 되는데 작지만 큰 기여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