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대교 입구에 6m 높이의 대형 조형물이 설치되고 신안 민어를 브랜드화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흑산공항 건설과 귀농·귀어 정책 등을 펼쳐 4만5000명까지 인구를 늘리는데도 총력전을 편다. 450실 규모의 민간 숙박시설도 유치한다.

신안군이 최근 개최한 ‘2018년 신규시책 및 국고현안사업 전략 보고회’에서 밝힌 주요 사업들이다.

지역 경제 발전을 이끌어갈 수 있는 핵심 사업들이라는 점에서 정부 예산 확보 계획과 실현 가능성 등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이번 보고회에서 발표된 사업들은 모두 150건으로, 신규시책 86건, 국고현안사업 62건 등으로 나뉜다.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리는 사업으로는 ▲신안 랜드마크 조형물 설치 ▲인구 5만 회복을 위한 인구늘리기 ▲삼시세끼 농촌체험 휴양마을 조성 ▲황칠나무 재배단지 조성 ▲동물복지형 한우단지 조성 ▲탄소제로 자전거 대여시스템 구축 ▲신안 슬로시티 활성화 ▲천도천색 천리길 자전거 관광상품 개발 ▲도서해양 자생식물 테마공원 조성 ▲신안 짚라인 설치 ▲비금∼추포, 증도∼자은 연도교 건설 ▲신안 교량박물관 및 전망타워 건립 등이 꼽힌다.

신안 랜드마크는 새천년대교 개통으로 오는 2020년 500만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새천년 대교 입구에 7억원을 들여 ‘섬들의 고향! 신안’을 상징하는 조형물로 내년 4월 착공, 9월 완공 목표다.

인구늘리기도 본격 추진된다. 신안군 인구는 지난 9월 말 기준 4만2274명. 신안군은 내년 말까지 4만5000명을 회복하고 2020년 5만명을 넘어설 수 있도록 목표를 설정했다.

흑산공항 건설, 산단 조성 등 안정적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을 추진해 인구유입을 극대화하겠다는 게 신안군 구상이다. 하지만 흑산공항 건설은 환경단체 반발 및 경제성 분석 결과 부풀리기 등의 논란이 일면서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농·특산물 틈새 시장 공략 정책도 성사 여부가 관심사다.

신안군은 자은·암태·안좌·팔금 일대에 5억7700만원을 들여 노지(3ha)·하우스(0.67ha) 재배 형태로 황칠나무 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또 신안 도초도 발매리 일대 80ha 규모의 부지에 5000마리의 동물복지형 한우단지를 오는 2021년까지 조성하는 계획도 추진키로 했다. 다만, 전남도가 부지 장기임대(20년) 요청을 거절했다는 점에서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슬로시티를 신안 전지역으로 확대, 지정하기 위한 활성화 사업도 추진된다. 신안군은 내년 4억원을 들여 슬로시티 전 지역 확대에 도움이 되는 팸투어·걷기대회·자전거길 투어·축제 등을 열고 분위기 조성 및 주민 인 식 전환 활동을 진행키로 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 정책도 적극 추진된다.

자은도 한운리 일대 26억8400만원을 투입, 짚라인(길이 2.9㎞), 출렁다리(길이 185m), 모노레일(길이 1.8㎞)을 조성하는 사업도 신규 시책으로 벌이기로 했다.

신안군은 또 관광객, 라이딩족들을 겨냥해 개발한 ‘천도천색 천리길’ 자전거코스(8개)도 적극 홍보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신안선 해저유물 체험관 건립을 위한 국비 예산 확보에도 공을 들이기로 했다. 비금도 일대 근대문화유산인 대동염전에 대한 경관정비사업(8억8600만원)도 진행, 관광 활성화를 도모한다.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기반 구축 사업도 진행한다.

우선, 두 차례의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기준에 못 미쳤던 비금∼추포 연도교(길이 6.9㎞)와 증도∼자은 연도교(길이 5.98㎞)도 국비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새천년대교 진입부인 오도 산 정상에 전망타워를 세우고 다도해를 조망할 수 있는 역사문화관, 교량박물관 등을 조성하는 사업도 18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국비로 조달하기 위해 힘을 쏟기로 했다.

신안군 관계자는 “주민 정주 여건 개선 및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되는 만큼 발굴된 신규시책을 추진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국비 예산 확보 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신안=이상선기자 s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