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세 전출자는 71%에 이를 정도로 젊은층의 ‘탈(脫) 완도’는 가속화되는 반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꾸준히 늘어 30.1%로 증가했다. 지난 2010년∼2017년 상반기까지 신생아는 3039명 태어났지만 같은 기간 사망자는 4436명에 달했다.

완도군이 최근 개최한 ‘3/4분기 인구늘리기 종합대책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밝힌 지역 인구 실태로, 농촌 인구 감소와 저출산, 고령화, 사망으로 인한 자연감소 등으로 인한 인구 감소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날 보고회는 기존 ‘인구늘리기 종합대책’으로는 인구유입 및 전출 억제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실질적 인구유입 대책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열렸다.

이대로라면 지역 뿌리산업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와 일자리 부족을 심화시킬 뿐 아니라 농업 생산성 저하와 지역공동체 지속 가능성을 위협받게 될 지 모른다는 위기감도 엿보였다.

하지만 현실적 어려움 등으로 독창성·신선함이 엿보이는 대책은 눈에 띄지 않았다.

군은 다만, ▲출산장려 지원 ▲기업유치 ▲귀농·귀어 지원 ▲행복가정조성 및 교육환경 개선 ▲주민등록 등 5개 분야에서 22개 사업을 지속 추진하거나 강화키로 했다. 다만, 실효성이 있을 지는 미지수다.

출산장려 양육비의 경우 첫째·둘째아에게는 각 100만원을, 셋째는 1300만원(일시금 300만원, 36개월 분할금 1000만원), 넷째 1500만원(일시금 400만원, 〃 1100만원), 다섯째 2000만원(일시금 500만원, 〃 1500만원) 등을 지급하고 있지만 지난 2015년 349명에게 지급했던 것과 달리 지난해에는 343명에만 지급하는 데 그쳤다. 또 육아공무원 정시 출퇴근 문화를 조성하고 매주 금요일, 가족 사랑의 날 및 영화보는 날을 운영하는 등 행복한 가정을 조성할 분위기 조성에 힘쓰기로 했다.

/완도=정은조기자·전남주재총괄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