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전문점 스타벅스가 완도산(産) 비파로 만든 ‘완도비파 피지오’ 음료를 개발, 전국 매장에 출시토록 하는가 하면, 청산도에 해녀 커뮤니티를 조성하는 계획이 추진된다.

완도군의 ‘2018 신규시책 보고회’는 톡톡 튀는 정책 사업으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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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회에는 584건의 사업 아이디어를 제안받아 116건을 우선 추려냈고 최종 검토를 거친 58건을 대상으로 논의를 진행, 49건의 사업을 추진키로 잠정 결정했다.

결정된 사업으로는 ▲완도비파 피지오 음료 개발 ▲청산도 해녀 커뮤니티 조성 ▲완도의 알프스 흑염소마을 조성 ▲가고싶은섬 여행, 자전거로 즐겨요 등이 관심을 모은다.

‘…피지오’ 음료 개발의 경우 문경 오미지 피지오, 광양 황매실 피지오 사례와 같이 완도 비파로 만든 피지오 음료를 개발, 판매하자는 것으로, 사업 현실화 여부가 주목된다.

청산도 해녀커뮤니티의 경우 한때 350여명의 해녀들이 공동체를 이루며 나잠업(물질)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수산물을 생산한 청산도의 특수성을 반영한 사업이다.

지난 2008년 슬로우시티 지정 때 해녀들의 역할이 매우 컸고 지금도 3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점, 청산도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이 해녀들의 물질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한 사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완도군 판단이다.

대만의 고양이 마을의 사례처럼 약산면의 명물인 흑염소를 활용, 방목 환경을 조성하고 직접 만져보고 느껴보는 체험 시설을 마련해 보자는 사업계획도 내년 사업에 반영됐다.

청산도와 생일도를 자전거로 둘러볼 수 있도록 공공자전거 이용 서비스도 추진된다. 자전거를 통한 섬 관광 활성화 뿐 아니라 관광객들이 몰고오는 차량 증가로 섬 주민들 탑승이 늦춰지는 등 불편함을 해소하자는 취지도 담겨 있다.

완도군 관계자는 “신규보고회를 통해 확정된 사업들이 내년도 예산 계획에 반영,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완도=정은조기자·전남주재총괄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