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안수 경제학박사·전 농협 장흥군지부장] 국립 한국문학관은 장흥군이 최적지
2016년 06월 09일(목) 00:00 가가
소설가 한강이 쓴 ‘채식주의자’가 최근 영국에서 세계 3대 문학상의 하나인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을 받아 문학계는 물론 온 국민에게 가뭄에 단비와 같은 희소식을 전하였다. 많은 시간 자기와 싸우면서 힘들게 소설을 완성해 독자로 하여금 긴 여운을 남기는 것이 이 시대 문학인의 의무이자 보람이라 생각된다.
언론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학 총본산이 될 국립 한국문학관(이하 한국문학관) 부지를 공모했다. 경기도 파주시는 물론 충북 청주시 등 지자체 24곳이 건립용지 응모에 뛰어 들었다.
한국문학관은 오는 2019년 개관하게 되는데, 국비 450억 원을 들여 부지 1만5000㎡의 터에 공사를 할 예정으로 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문학 역사를 대표하는 문학관으로서 역사적인 자료와 문화 유산 및 원본자료의 체계적인 수집·복원·보존·아카이브, 연구·전시, 교육 기능을 갖춘 복합 문화공간이자 박물관의 역할까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복합 문화공간으로서 문학 진흥의 핵심거점 역할을 담당하면서 관광객 유인 효과도 높을 것이다.
문학진흥법에 의하면 국립 한국문학관은 국립 중앙박물관, 국립 현대미술관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규모와 내용이 비슷하다고 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학과 출판 등 사회 각 분야 전문가들로 이뤄진 부지평가 위원회를 6월 초 구성해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시청각 심사 등을 거쳐 7월 안으로 건립용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응모를 신청한 지자체마다 그만한 타당성과 장점을 내세워 심사에서 유리한 평가를 받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전남도와 강원도가 후보지역을 단 한곳으로 압축했다. 전남도는 장흥군을, 강원도는 춘천을 후보 지역으로 선정했다. 이는 전남 도내 경쟁 지자체가 양보한 셈인데 ‘선택과 집중’을 통하여 역량을 끌어 모아야 한다. 특히 장흥군의 관계자들은 한치의 빈틈없는 준비는 물론 최대한 유리한 점을 홍보해 평가위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장흥군이 지자체 24곳 중 가장 최적의 적임지이고 반드시 장흥군을 선정해야 할 당위성 몇 가지를 살펴 보고자 한다.
먼저, 장흥군은 국내 최대 문향(文鄕)으로 한국문학관의 최적지가 아닐 수 없다.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이청준, 송기숙, 한승원, 이승우, 김영남, 이대흠, 위선환 등 현대문학 등단 작가만 해도 120여 명을 배출했으며, 현대문학을 빛낸 24명 중 3명이나 포함된 고장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 장흥의 지역사회에서도 왕성한 문학활동이 전개되고 있으며,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도 한승원 작가의 딸로 그 뿌리는 장흥이기도 하다. 또한 조선시대 가사 중 가장 오래된 기행가사인 ‘관서별곡’의 백광홍 역시 장흥출신으로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에 많은 영향을 끼친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문장가이다.
둘째 장흥군은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문학관광기행 특구’로 지정되어 있고, 천관산 기슭에 출신지와 상관없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돌탑 시비와 기념비가 100여 개나 조성돼 있어 젊은 문학인들의 문학투어의 필수코스이자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셋째 문학의 주제와 소재는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산수(山水)로서, 그 소재가 보편적으로는 산·들·강·바다일 것이다. ‘길게 흥하는’ 장흥(長興)은 산과 들이, 강과 바다가 조화롭게 형성된 지역으로 호남 5대 명산이며 전남 도립공원인 천관산을 위시해 제암산·억불산· 사자산·부용산 등 풍광이 빼어난 산들이 즐비하며, 유치 국사봉에서 발원해 장흥읍을 관통하고 있는 탐진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고, 득량만이 접해 있는 남해바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시요, 소설이며, 수필이기에 손색이 없을 것이다.
넷째 장흥교도소가 지난해 용산면으로 신축 이전함에 따라 구 장흥교도소 부지가 현재 국유재산으로 유휴상태인 바 별도의 많은 부지를 조성할 필요가 없이 관계부처끼리 합의만으로도 충분히 부지를 확보할 수 있어 예산 절감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섯째 본격적인 지방화 시대에 즈음해 국가 균형발전의 차원에서도 국가기관을 과감히 적임 지자체로의 건설과 이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교통과 통신 수단의 발달이 굳이 문학을 관장하는 기관이 수도권에 존재할 이유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며, 백년대계 차원에서 국립 한국문학관이 장흥군으로 기필코 지정되기를 희망해 본다.
언론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학 총본산이 될 국립 한국문학관(이하 한국문학관) 부지를 공모했다. 경기도 파주시는 물론 충북 청주시 등 지자체 24곳이 건립용지 응모에 뛰어 들었다.
문학진흥법에 의하면 국립 한국문학관은 국립 중앙박물관, 국립 현대미술관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규모와 내용이 비슷하다고 한다.
응모를 신청한 지자체마다 그만한 타당성과 장점을 내세워 심사에서 유리한 평가를 받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먼저, 장흥군은 국내 최대 문향(文鄕)으로 한국문학관의 최적지가 아닐 수 없다.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이청준, 송기숙, 한승원, 이승우, 김영남, 이대흠, 위선환 등 현대문학 등단 작가만 해도 120여 명을 배출했으며, 현대문학을 빛낸 24명 중 3명이나 포함된 고장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 장흥의 지역사회에서도 왕성한 문학활동이 전개되고 있으며,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도 한승원 작가의 딸로 그 뿌리는 장흥이기도 하다. 또한 조선시대 가사 중 가장 오래된 기행가사인 ‘관서별곡’의 백광홍 역시 장흥출신으로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에 많은 영향을 끼친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문장가이다.
둘째 장흥군은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문학관광기행 특구’로 지정되어 있고, 천관산 기슭에 출신지와 상관없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돌탑 시비와 기념비가 100여 개나 조성돼 있어 젊은 문학인들의 문학투어의 필수코스이자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셋째 문학의 주제와 소재는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산수(山水)로서, 그 소재가 보편적으로는 산·들·강·바다일 것이다. ‘길게 흥하는’ 장흥(長興)은 산과 들이, 강과 바다가 조화롭게 형성된 지역으로 호남 5대 명산이며 전남 도립공원인 천관산을 위시해 제암산·억불산· 사자산·부용산 등 풍광이 빼어난 산들이 즐비하며, 유치 국사봉에서 발원해 장흥읍을 관통하고 있는 탐진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고, 득량만이 접해 있는 남해바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시요, 소설이며, 수필이기에 손색이 없을 것이다.
넷째 장흥교도소가 지난해 용산면으로 신축 이전함에 따라 구 장흥교도소 부지가 현재 국유재산으로 유휴상태인 바 별도의 많은 부지를 조성할 필요가 없이 관계부처끼리 합의만으로도 충분히 부지를 확보할 수 있어 예산 절감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섯째 본격적인 지방화 시대에 즈음해 국가 균형발전의 차원에서도 국가기관을 과감히 적임 지자체로의 건설과 이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교통과 통신 수단의 발달이 굳이 문학을 관장하는 기관이 수도권에 존재할 이유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며, 백년대계 차원에서 국립 한국문학관이 장흥군으로 기필코 지정되기를 희망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