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3회를 맞는 구례 전국 가야금 경연대회의 훈격(勳格)이 국무총리상에서 대통령상으로 격상됐다.

전국 가야금 경연대회는 (사)가야금병창보존회(이사장 강정숙) 주관으로 서울에서 개최해 왔으나 지난 2012년 제11회 대회부터 개최지를 구례군으로 옮겨왔다.

구례군은 ‘송만갑 판소리 고수대회’와 ‘대한민국 압화대전’에 이어 이번 전국 가야금 경연대회의 대통령상 승격으로 세 개의 행사에서 대통령 상을 갖게 됐다.

구례출신 가야금 산조 서공철(1911∼1982) 명인의 제자인 강정숙(중요 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보유자) 이사장은 “스승의 고향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것만으로도 뜻깊은데, 훈격이 대통령상으로 높아졌다”며 “이 대회가 우리나라 국악계를 이끌어갈 젊은 인재를 발굴·양성하는 산실이 되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기동 구례군수는 “앞으로도 ‘예향 구례’의 위상에 맞게 ‘구례 향제줄풍류’와 ‘구례 잔수농악’에 이어 ‘지리산 남악제’와 ‘호남 여성농악’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추진하는 등 문화예술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구례 전국 가야금 경연대회는 5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구례 섬진아트홀에서 초·중·고, 신인부 단체 및 개인, 일반부로 나눠 열릴 예정이다.

/구례=이성구기자 l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