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지역이 심각한 노령화와 저출산 현상으로 1인 가구가 절반에 육박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일 장흥군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장흥지역 총 2만24가구 가운데 1인 가구가 절반에 가까운 9255가구(46%)로, 2가구 중 한 가구가 홀로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흥지역 1인 가구현황을 살펴보면 10년 전인 지난 2003년의 1만9390가구 가운데 6862가구(35%) 보다 10%가 늘었으며, 20년 전인 1990년 1인 가구 수 14%대와 비교하면 무려 4배 가까이 늘어난 편이다.

이 같은 현상은 장흥지역 전체 인구(4만1318명) 가운데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년 자연 감소율이 높은 반면 가임(可姙)인구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세대별 인구 비율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더욱이 농·어촌 사회도 부양가족이 줄어 서구처럼 핵가족이 정착된 데다 결혼을 못해 혼자 사는 ‘나 홀로’ 남녀 싱글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주민 이모(63)씨는 “정부가 우선 농·어촌 지역에서 부모를 부양하는 세대주에게는 ‘가족부양 수당’을, 다출산 가족에게는 ‘가정양육 수당’ 등의 특별 지원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흥지역의 인구 노령화는 매년 늘어 전체 인구의 30% 선을 넘어선 반면 출생아 수는 지난 2004년 300명선에서 지난해는 240명대로 날로 줄어들고 있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