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 장수(長壽)고장인 구례에서 100세 잔치가 열린다.

구례와 곡성·순창·담양 등 4개 지자체로 구성된 장수벨트 협의회는 10월 10일 구례군 서시천 체육공원에서 ‘구곡순담(求谷淳潭) 100세 잔치’를 개최한다.

오전에는 500여 명이 참가하는 ‘전국 실버 건강체조 및 댄스 경연대회’가 열린다.

이어 오후에는 4개 군 지자체장이 참여한 가운데 개회식을 시작으로 이번 잔치의 꽃인 ‘양로연의’(養老宴儀)가 재현된다. 각 시·군에서 추천한 80세 이상 노인들을 모시고 장수를 축원하는 꽃을 올려 공경하고 받드는 모습을 재현한다.

‘양로연의’는 서울에서는 임금과 왕비가 대궐에서, 지방에서는 수령이 80세 이상 장수 노인에게 귀천을 따지지 않고 베풀었던 잔치다. 나라에서 노인들을 공경해 받들고 잘 보살핀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국악인 김영임의 특별공연과 조선하 명창 등의 국악 축하공연을 비롯해 건강장수 어르신 사진전, 향토음식점 운영 등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이번 행사는 희미해져 가는 경로효친 사상을 고양시키고, 지역의 대표문화축제인 ‘동편제 소리축제’와 연계해 더욱 풍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에서 장수지수가 가장 높은 구례·곡성·순창·담양 등 4개 지방자치단체는 지난 2003년 6월 ‘장수벨트 행정협의회’를 구성하고 장수지역의 지역특성과 장수요인 조사를 비롯해 다양한 연계 협력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의 하나로 4개 군을 순회하며 ‘구곡순담 100세 잔치’를 열고 있다.

한편 구례에서는 ‘구곡순담 100세 잔치’ 외에도 ‘아이언맨 70.3 구례 코리아대회’(10월 4일)를 비롯해 ‘2014 동편제 소리축제’(10월 11 ∼13일 ), 제26회 전남도 생활체육대축전(10월 25 ∼ 27일), 피아골 단풍축제(11월 1일) 등 풍성한 가을 행사가 연이어 열릴 예정이다.

/구례=이성구기자 l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