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촌지역의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구례군이 산나물과 무항생 유정란 등 지역자원을 활용한 마을기업 육성을 통해 주민들의 소득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13일 구례군에 따르면 현재 지리산양봉 영농조합법인(구례읍), 지리산농부마을 영농조합법인(간전면 운천리), 지리산 참사리영농조합법인(광의면), 희망을 일구는 여성영농조합법인(마산면) 등 4개의 마을기업과 1개의 사회적기업이 산나물, 벌꿀, 신선채소 꾸러미사업 등을 통해 향토자원 소득화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이들 마을기업은 7억여 원의 소득을 올렸다.

최근에는 산동면 ‘산수유꽃담길 평촌마을회’(대표 차점숙)와 마산면 ‘지리산 청매땅콩 영농조합’(대표 박연수)이 전남도 자체심사를 거쳐 마을기업으로 선정됐다.

‘산수유꽃담길 평촌마을회’는 산수유 가공식품 생산소득사업을, 지리산 청매땅콩 영농조합은 땅콩새싹 생산소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들 마을기업은 2년간(1차년도 사업종료후 재심사 선정) 재정지원과 함께 상품개발 등 경영컨설팅을 포함한 적극적인 기술지원을 받게 된다. 지원한도는 8000만원으로, 재원부담 비율은 국비 50%·도비 15%·군비 35%이다.

마을기업 선정기준은 ▲공동체 구성 및 사업계획의 적절성(20점) ▲재정의 건전성 및 자부담 능력(20점) ▲자립경영 및 지속적인 수익창출 가능성(40점) ▲안정적 일자리 창출 가능성(20점)이다.

또한 예비 사회적기업인 ‘(주)지리산 구례공동체’(대표 김봉용)도 올해 ‘사회적 기업’으로 승격 인증을 받아 ‘지리산 나들이장터’내 로컬푸드 마켓 운영주체로 선정됐다.

구례군의 마을기업은 2011년 마산면 ‘희망을 일구는 여성 영농조합법인’(대표 심문희)의 유정란 생산·판매사업에서 출발했다.

이후 마을단위로 주민들이 영농조합 같은 체계적인 조직체계를 갖추고 지역내에서 생산하거나 보유하고 있는 자원을 활용한 소득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지리산 농부마을 영농조합 법인’은 산나물 체험학교 사업을, ‘지리산 참사리 영농조합법인’은 지리산 청정나물 소득화 사업을 벌이고 있다.

구례군 관계자는 “‘지리산 나들이장터’의 로컬푸드 마켓과 연계한 마을기업 육성사업을 정책적으로 추진해 마을마다 1개 이상의 마을기업을 육성, 농·특산 자원의 소득창출 원동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구례=이성구기자 l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