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댐(탐진호)내 어족자원 분포량 조사결과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내수면 어업허가 관련 민원 마찰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흥군은 최근 군청 상황실에서 장흥댐 관계자, 해당지역 이장 자치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장흥댐내 내수면 어업허가 관련 용역결과 보고회를 갖고 “현 시점에서 장흥댐내 어업허가는 어업인의 경제성과 어족자원 보호차원에서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군은 장흥댐내에서 내수면 어업을 허가해 달라는 주민의 민원제기에 따라 수(水)생태계 전문 용역업체인 (주)코비에 의뢰해 장흥댐내 수계에서 서식하는 어류에 관한 용역을 의뢰했다.

지난해 1월부터 올 1월까지 1년간에 걸친 조사결과 경제성과 고가 어종인 붕어, 뱀장어, 메기, 쏘가리 등의 채집 개체수가 부족할 뿐 아니라 상품가치도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원인에 대해 군은 “장흥 댐이 지난 2009년의 가뭄현상으로 산란기인 4∼6월에 평균 저수율이 30.8%에 그쳐 각종 어류들이 산란을 못한데다 먹이자원(플랑크톤) 부족해 개체수가 크게 떨어졌다”고 판단했다.

현재 댐내 어종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경제성 어종의 우점종인 붕어의 경우 대부분 3년생 이하 개체로, 가뭄으로 인해 산란장소를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흥군 관계자는 “용역결과 경제성 있는 어족자원이 없어 내수면 어업허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분간 장흥댐 어업허가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장흥댐 상수원 보호구역내 원 거주민인 김모(50·강진군 옴천면)씨가 장흥군을 상대로 낸 내수면 어업허가 불허처분에 대한 행정소송은 지난 1월 광주고법에서 각하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흥=김용기기자 · 중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