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교도소 이전부지 활용방안이 장흥지역 주민들 사이에 뜨거운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장흥읍 원도리 200번지 일대에 있는 장흥교도소가 오는 5월 용산면 어산리 일원으로 이전하기 때문이다.

지난 1975년 4월에 문을 연 장흥교도소는 총 9만474㎡(2만7000여평) 규모로 장흥읍 시내권에 위치해 주거, 공장, 공원 등 부지로 활용할 수 있는 자연녹지지역이다.

소유권을 쥐고 있는 법무부(자산관리공사)가 어떤 절차로 매각할 지는 두고 봐야 하지만 벌써부터 장흥지역 사회에 부지활용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방대한 면적인 만큼 현재 산재되어 있는 군청을 비롯해 법원. 검찰청, 경찰서, 금융기관 등 모든 공공 청사가 입주해 주민들이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기관 종합타운’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한 주거문화가 군 소재지로 몰리고 1인 가구 등 핵가족 세대가 늘어나면서 장흥읍 시내권에 주택이 턱없이 부족한만큼 아파트 단지를 지어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장흥 교도소내 재소자 교화위원회측은 지난해 전국 50여개 교도소를 상징하는 전국 대학 법대생들의 교도소체험 학습장으로 활용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464억원을 들여 용산면 어산리에 신축중인 교도소는 16만2879㎡(5만2000여평) 부지에 재소자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친환경 사옥(태양광 옥상)과 직원용 사택(30세대)이 들어 설 예정으로 현재 8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