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한우가 바다를 건너 제주도에서 판매된다.

장흥군 정남진장흥농협은 7일 “정남진장흥농협이 키운 한우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문농협에 직접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남진장흥농협은 지난 2010년 하나로 마트를 개장한 뒤 제주 중문농협으로부터 감귤, 흑돼지, 은갈치, 고등어 등 수산물을, 정남진장흥 농협은 표고버섯, 쌀, 파프리카 등 농산물을 상호 교류 판매해왔다.

그동안 정남진장흥농협은 여러 차례 제주도에 장흥한우를 공급하려 했으나 유통경로상의 어려움 때문에 좌절 됐었다. 하지만 최근 냉동탑차에 직접 장흥한우를 실고 배를 통해 제주까지 공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한 번 도선하면 2.5두 선적이 가능하며 월 8두, 연간 100두(10억원) 공급이 예상돼 신선한 장흥산 한우를 제주도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맛볼 수 있게 됐다.

양 농협 조합장은 농협이 지역농수축산물 팔아주기(로컬푸드 운동)를 적극 전개해 앞으로는 낙지, 쭈꾸미, 매생이 등 장흥 특산물까지 교류품목에 포함할 예정이다.

강경일 조합장은 “중문농협 외에도 제주도 인근 농협에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한 장흥산 농수축산물 판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남진장흥 농협은 제2기 실버대학을 개강하고 원로조합원 100명을 수강생으로 해 다채로운 교육 과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달 4차례 직거래장터를 열어 지역농산물 팔아주기에 나서 호응을 받고 있다. 또 매년 800여명의 조합원들에게 종합건강검진을 실시하는 등 조합원들의 복지 향상에도 노력하고 있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