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이 전라남도가 육성중인 신품종 멜론 ‘그랑프리’의 시범재배에 성공했다. 황록색 과육의 이 신품종 멜론은 다음달 하순 본격 출하될 예정으로 여름철 고소득 작목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군은 29일 “시설하우스 농가를 대상으로 추진한 전남도농업기술원 육성 신품종 멜론 품종 ‘그랑프리’의 시범 재배가 성공, 여름철에도 시설하우스를 놀리지 않고 연중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회진면 대리 이재열(47) 농가에 시범포를 조성, 전남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한 신품종 멜론인 ‘그랑프리’를 5월 중순 시설하우스 0.5ha에 8700주를 심었다. 이후 친환경 농자재를 이용한 무농약 친환경으로 재배, 오는 8월 하순 수확을 앞두고 있다.

멜론 신품종인 ‘그랑프리’는 멜론재배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흰가루병에 강하고,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황록색 과육이며 육질이 부드러워 어린이와 노약자층에 적합한 과일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시범재배에 나선 이씨는 “그동안 겨울철 작기인 방울토마토 수확 후 가을철 작물재배까지 시설하우스를 방치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그랑프리 시범재배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농가소득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랑프리’는 개당 무게가 1.8∼2kg까지 나가며 작황이 좋아 농가당 4000만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흥군농업기술센터 제해신 연구개발과장은 “이번에 이루어진 시범재배 성공사례를 활용해 시설하우스 농가의 새로운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기술을 적극적으로 보급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