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06km에 이르는 목포∼광양 간 고속도로에 휴게소 등 편의시설이 없어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지난 2009년 초 중간지점인 장흥군 부산면 호계리 일원에 양방향 휴게소를 짓기로 한 뒤 4년이 지나도록 지지부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장흥군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009년 2월 2만7740㎡의 부지에 207억원을 들여 장흥군 부산면 호계리에 양방향 통합형 휴게소를 설치하기로 한 뒤 건축공사비 80억원만 확보하고 이후 공사를 추진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주민은 물론 고속도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목포∼광양 고속도로는 지난해 4월 말 여수 엑스포 개장을 앞두고 개통, 현재 1일 평균 2만5000여대의 교통량을 나타내고 있으나 식사할 수 있는 휴게소가 편도 노선에만 설치돼 있는 상태다.

알뜰주유소나 편의점 형태의 휴게소만 있어 목포∼부산 방면으로 가는 이용객들은 경남 하동에 있는 ‘섬진강 휴게소’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도로공사 측이 주암댐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음식점 등 각종 근린시설 허가제한 조건에 묶여 식당영업 허가를 할 수 없는 지역에 휴게소를 설치했기 때문이다.

한편 도로공사 측은 “해당 지자체인 장흥군에 올해 안으로 보완설계 및 각종 인·허가 절차에 들어가 오는 2015년 휴게소를 준공하겠다”고 군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흥=김용기기자 · 중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