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향’ 진도군에 ‘국립 남종화(한국화) 역사관’ 건립이 추진된다.

11일 진도군에 따르면 조선후기 남종화의 화맥을 계승한 명인들의 기념사업 일환으로 국립 남종화 역사관을 건립을 추진중이다.

의신면 사천리 운림산방로 일대 1만4530㎡의 부지에 들어설 남종화 역사관은 2016년 완공을 목표로 1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역사관에는 명인전시실과 서화체험실, 세미나실, 미술역사관과 관리·부속시설 등이 마련되며 운림산방의 전시실과 더불어 우리나라 한국화의 흐름을 조망하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진도군은 남종화의 산실인 운림산방 등 예술자원이 풍부하다. 운림산방은 남종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 선생(1808∼1893)이 말년에 거쳐하면서 후학을 키우고 여생을 보낸 화실이다.

운림산방에는 우리나라 남종화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소치 허련과 미산 허형, 남농 허건, 임인 허림, 임전 허문 등 허씨 가문의 5대 화맥을 볼 수 있다.

남종화는 인격이 고매하고 학문이 깊은 사대부가 수묵과 담채를 사용해 그린 간단하고 온화한 그림으로 알려져 있다.

진도군은 내년 실시설계를 거쳐 건축공사에 들어가고, 2015년 건물 신축과 장비 등을 구입한다는 계획이다.

진도군은 역사관이 조성될 경우 삼별초 유적과 진도 토요민속여행 상설공연 등과 연계한 관광인프라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도군 관계자는 “내년 정부재정계획에 국비 5억원이 반영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접촉하고 있다”면서 “군이 추진하고 있는 문화예술 특구 지정을 위한 문화기반 시설의 역할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진도=박현영기자 hypark@